공중보건의 본격 투입…농어촌 진료 ‘차질’
[KBS 광주]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들이 오늘부터 의료 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의료 사각지대인 농어촌에서는 주민들이 약 처방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이탈로 비상 진료 체제로 전환된 화순전남대학교 병원.
수술실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부터 마취과 전문의를 포함한 공중보건의 7명과 군의관 1명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이들이 수술실과 중환자실에 배치되면서 일부 진료과목 수술이 재개됐습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수술이) 운 좋게 빨리 잡혔어요. 한 달 정도? 바로 수술 날짜 잡고..."]
공중보건의가 빠져나간 농어촌 지역은 진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중보건의 6명이 보건지소 12곳을 맡아 돌아가면서 진료했던 화순군.
의사 3명이 서울 등으로 파견돼 보건지소는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약 처방을 받는 것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손홍규/화순군 이서면: "혈압약도 처방받아야 하고 간단히 진료도 받고 그러는데 선생님이 안 계시면 사실 노인분들은 굉장히 불편하죠."]
의대 교수들도 집단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의료공백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
전라남도는 지역 의료가 취약한 전남 지역에서는 공중보건의가 추가로 파견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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