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료공백 장기화…의대 교수, 주말 ‘집단 사직’ 표결
[KBS 청주] [앵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이 4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전공의 대부분이 의료 현장을 떠난데 이어, 의과대학과 병원 교수들까지 긴급 총회를 열고 집단사직 동참 여부를 논의했는데요.
충북대학교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이자현 기자, 현재 충북 의료계,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시작된 지 4주가 지났지만, 충북의 전공의들은 대부분 복귀하지 않은 상탭니다.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충북의 전공의는 무려 93%에 달합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충북대병원의 병상 가동률과 수술 건수는 평소의 절반 수준인 4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집단행동 이후 병동 네 곳을 폐쇄한 충북대병원은 이번 주 중, 추가 폐쇄도 검토 중입니다.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오늘부터 충북대병원에는 공중보건의 8명과 군의관 1명이 의료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이들은 소아과, 마취과, 정형외과 등에서 수술과 진료를 돕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보의 차출로, 농촌지역 보건소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현장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에 이어 충북의 의과대학 교수들도 오늘, '집단 사직' 동참 여부를 논의했는데….
어떻게 결론이 났습니까?
[기자]
네, 충북대학교병원과 의과대학 교수 90여 명은 오늘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긴급 임시총회를 열었는데요.
교수들의 집단 사직 동참 여부와, 의대 학생들의 유급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일단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보다가, 이번 주말에 집단 사직 여부에 대해서 전체 교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배장환 충북대 의대 교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브리핑 발언, 들어보시죠.
[배장환/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가 혹시라도 정말 사직을 해야 되는 순간이 온다면, 환자분들을 저희가 손을 놓게 되는 거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토론과 힘들어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편 오늘, 충청북도의회는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복귀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전공의들은 복귀하지 않고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의료공백 장기화의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대학교 병원에서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영상편집:오진석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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