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교실 확대 2주째…“학교는 버겁다”

김효경 2024. 3. 13. 21: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보는 '늘봄교실'이 확대 시행된 지 2주째입니다.

돌봄 공백을 없애고 실제 잘 운영되고 있는지, 김효경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 반이 지나자 아이들이 하나 둘 교실로 들어섭니다.

오전 '늘봄교실'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정규수업 시작 전까지 이곳에서 놀이 학습을 하고, 간식도 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정혜신/마산신월초 방과후학교 실무원 : "학생들은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자율적으로 편안하게 선택하여 활동하고…."]

늘봄교실을 운영하는 경남의 초등학교는 159곳, 4천8백 명 넘게 이용합니다.

올해 돌봄교실을 다니는 초등 1학년 만 명에 확대된 늘봄교실 인원까지 더하면, 경남의 학교에서 돌봄을 받는 초등 1학년은 만 4천 명 수준입니다.

운영 초기, 가장 큰 문제는 공간 부족입니다.

전용 교실을 마련하지 못한 학교는 과학실 같은 특별실이나 일반 교실까지 늘봄에 활용합니다.

교사들은 일과시간 뒤 업무 공간을 잃은 셈이어서, 추가 학습 지도나 학생 상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충수/경남교사노조 위원장 : "수업을 마치면 바로 늘봄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교실을 비워줘야 되기 때문에 학생들을 상담하거나 또 교사의 연구 공간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움이…."]

2021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늘봄'을 추진해온 경남.

돌봄 전담사와 방과후학교 실무원 등 4백여 명이 늘봄교실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이나 프로그램 등에 구체적인 운영 지침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은영/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부지부장 : "안전 문제, 프로그램 질의 문제 이런 것들이 하나도 고려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모든 것이 다 맡겨져 있어서 학교 현장이 굉장히 많이 혼란스럽고요."]

한편 교육부는 늘봄교실 확대로 고질적인 돌봄교실 대기 문제가 대다수 해결됐다며, 2학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을 전면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