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교실 확대 2주째…“학교는 버겁다”
[KBS 창원] [앵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보는 '늘봄교실'이 확대 시행된 지 2주째입니다.
돌봄 공백을 없애고 실제 잘 운영되고 있는지, 김효경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 반이 지나자 아이들이 하나 둘 교실로 들어섭니다.
오전 '늘봄교실'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정규수업 시작 전까지 이곳에서 놀이 학습을 하고, 간식도 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정혜신/마산신월초 방과후학교 실무원 : "학생들은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자율적으로 편안하게 선택하여 활동하고…."]
늘봄교실을 운영하는 경남의 초등학교는 159곳, 4천8백 명 넘게 이용합니다.
올해 돌봄교실을 다니는 초등 1학년 만 명에 확대된 늘봄교실 인원까지 더하면, 경남의 학교에서 돌봄을 받는 초등 1학년은 만 4천 명 수준입니다.
운영 초기, 가장 큰 문제는 공간 부족입니다.
전용 교실을 마련하지 못한 학교는 과학실 같은 특별실이나 일반 교실까지 늘봄에 활용합니다.
교사들은 일과시간 뒤 업무 공간을 잃은 셈이어서, 추가 학습 지도나 학생 상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충수/경남교사노조 위원장 : "수업을 마치면 바로 늘봄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교실을 비워줘야 되기 때문에 학생들을 상담하거나 또 교사의 연구 공간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움이…."]
2021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늘봄'을 추진해온 경남.
돌봄 전담사와 방과후학교 실무원 등 4백여 명이 늘봄교실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이나 프로그램 등에 구체적인 운영 지침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은영/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부지부장 : "안전 문제, 프로그램 질의 문제 이런 것들이 하나도 고려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모든 것이 다 맡겨져 있어서 학교 현장이 굉장히 많이 혼란스럽고요."]
한편 교육부는 늘봄교실 확대로 고질적인 돌봄교실 대기 문제가 대다수 해결됐다며, 2학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을 전면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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