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역·비명 줄줄이 탈락…흔들리는 호남 정치
[KBS 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지역 총선 후보 경선이 마무리됐습니다.
공천 갈등 속에 현역 의원은 단 1명을 빼고 모두 탈락했는데요.
초선 일색의 상황이 다음 국회에서도 반복되면서 호남 정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친명 강세는 광주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되면서 반발했던 재선 송갑석 의원은 친명계의 지원을 받은 조인철 예비후보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강민정/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 "광주 서구갑 1위 확정된 후보는 조인철 후보입니다."]
마지막 선거구까지 현역 패배로 마무리되면서 다음 국회에서도 광주는 8명의 지역구 의원 가운데 최소 7명이 초선이 될 전망입니다.
현역 교체율로 봐도 당 평균인 32.7%의 3배에 가까운 87.5%에 달합니다.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정치 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과 불리했던 공천 구도 등이 현역 대거 탈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병천/신성장경제연구소장 : "책임 추궁과 함께 이재명 대표 적극 지지층(의 움직임이) 이게 어느 정도 나타난 게 아닌가."]
하지만 보통 3선 이상에게 상임위원장을 맡기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면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이 공천을 통해 호남 정치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양소영/새로운미래 책임위원 : "인물을 키우는 것에는 관심 없고 오직 자신 말을 잘 듣는 사람으로 공천한 것입니다."]
전남 지역의 첫 경선에서도 목포를 제외한 나머지 세 지역에서 모두 현역이 탈락했습니다.
현역 교체 움직임이 호남 정치에 어떤 파장으로 이어질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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