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與 서울 중·성동을 부정경선 제보 조사

김치연 2024. 3. 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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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신고를 받아 조사 중"이라며 "신고자 측에서 관련 증빙 자료를 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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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패배 하태경, 이의제기…공관위 "자세히 논의할 것"
공천 탈락 이영 전 장관도 공관위에 철저 조사 촉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하태경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배한 하 의원은 지난 12일 여론조사 관련 '로데이터'(원자료) 자료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2024.3.13 [공동취재]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치연 김철선 기자 = 4·10 총선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신고를 받아 조사 중"이라며 "신고자 측에서 관련 증빙 자료를 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이기고 공천 대상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하 의원은 이에 경선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경선 원 데이터 공개를 요청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의원 지지 모임으로 추정되는 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는 지난 10∼11일 진행된 결선 여론조사에서 당원·일반 여론조사 전화번호를 소개하며 '당원 여론조사는 책임 당원이라 답해야 참여할 수 있다'고 하거나 '일반 여론조사는 당원이 아니라고 답해야 참여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경선 여론조사가 세대별 응답을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한 듯, '20대는 마감됐으니 30대, 40대라고 하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며 나이를 속이도록 유도하는 글도 단체 대화방에 올라왔다고 한다.

공직선거법 제108조 11항은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주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하거나 권유,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중앙당사를 찾아 공관위에 이와 관련한 이의를 제기했다.

이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를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당 공관위는 이의제기가 접수된 만큼 정식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의제기가 들어왔으니 내일 자세히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했다 낙천된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논란이 일자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와 공관위에서 철저히 조사해 가장 공명정대한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간곡히 촉구한다"며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저희 캠프에도 제보가 쏟아지고 있어 관련한 사항들을 검토 후 문제가 된다면 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적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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