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설익은 정책" 비판 잇따라

제주방송 안수경 2024. 3. 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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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늘봄학교가 운영 중입니다.

관련 정책이 서둘러 추진되면서 교사와 공간부족 등의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돌봄기관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2학기부턴 모든 학교가 늘봄학교를 실시하고, 오는 2026년까지 대상자도 모든 학년으로 확대되면서, 지역돌봄기관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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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처음으로 늘봄학교가 운영 중입니다.

관련 정책이 서둘러 추진되면서 교사와 공간부족 등의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돌봄기관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새학기 제주에서도 늘봄학교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의 절반 가량인 55개 학교가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합니다.

55개 학교 1학년 학생 4천2백여 명 가운데 82%인 3천5백여 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2학기부턴 모든 학교가 늘봄학교를 실시하고, 오는 2026년까지 대상자도 모든 학년으로 확대되면서, 지역돌봄기관의 반발도 나오고 있습니다.

늘봄학교 확대로 지역아동센터로의 아동 유입 경로가 막히고, 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아동복지 기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안명희 제주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제주시지회장
"이게 정말 아동을 위한 정책인가? 최장 사실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하면 심하게는 13시간을 아이들이 학교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거든요. 학교에 그렇게 오랫동안 남아있고 싶으셨나요? 아니죠."

충분한 준비없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학생 수가 많은 일부 학교는 공간이 부족해 희망학생을 전부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지역사회가 협업하는 방안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정득 前 제주사회복지연구센터장
"엉겁결에 추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협업해야될 것들 명확히 하고, 책임 소재, 또 예산에 대한 배분, 안전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잖아요. 이런 것들도 실은 같이 우리 논의하면서..."

제주도교육청은 인력과 공간 확장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등 학교 밖 다양한 자원을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영훈 제주도교육청 진로환경교육과장
"인력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그리고 공간 이런 부분까지 저희들이 지역사회 협조를 얻으면서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늘봄학교 전면 도입 뿐 아니라 실질적인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자녀를 둔 근로자의 오후 4시 퇴근 같이 유연근무제 대폭 확대 등 획기적인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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