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 한국인 체포…한러관계 영향받을까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한국인 1명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에 우리 외교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례적인 구금 사실 공개에 어떤 의도가 있을지, 한러관계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최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한국인을 체포하고, 구금 사실까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한러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새로운 악재가 돌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백 씨는 탈북민 구출 활동을 벌이던 선교사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에는 탈북민 구출 활동을 하다 러시아 당국에 적발될 경우 강제 출국조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관영매체를 통해 체포 사실을 공개하기까지 한 것은 악화한 한러관계를 떼어놓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외교가의 시각입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한국을 향해 일종의 '인질외교'를 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막기 위해 백씨를 압박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 급속도로 밀착하고 있는 북러 관계를 고려할 때 북한이 러시아에 탈북민 구출 활동을 단속해줄 요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승수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 쪽에서 요청했을 경우도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파견돼 있는 노동자들이 한국 쪽으로 귀순한다라든지, 이런 상황에 대해서 북한이 상당히 조금 우려를 하고 있겠죠."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례이고, 국가 간 외교 다툼으로 번질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부도 외교채널로 러시아와 필요한 소통을 이어 나가며 백씨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러시아 #간첩 #탈북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잇슈] "선배님 나오신다 줄 맞춰~!"…이거 보면 수능 망칠 수가 없겠는데?!
- 경찰, 구미 '스토킹 살해범' 서동하 신상정보 공개
- 올해도 '킬러문항' 배제…"적정 난이도 고르게 출제"
- 백악관서 만난 트럼프와 바이든…"정권 인수 순조롭게"
- [핫클릭] 뉴진스, '민희진 복귀' 요구…"미수용 시 계약해지" 外
- 싱글맘 죽음 내몬 사채…불법추심 근절 검경 총력전
- 문다혜,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인정…15일 검찰 송치
- 금은방서 금품 빼앗아 달아난 30대 검거…사전답사도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재판서 혐의 인정…심신상실 주장
- 독도함 갑판서 하늘로…날개 단 무인기 첫 전투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