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에 이어 6라운드까지?’ 두 경기 연속 20P+ 기록한 이정현

[점프볼=안양/김민수 인터넷기자] 5라운드 MVP 이정현(24, 187cm)의 6라운드 출발이 심상치 않다.

이정현은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22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94-8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정현은 “연패를 하고 있었고, 이날 패하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모두 집중해서 경기했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 후반에 추격을 허용한 것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소노 장인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승기 감독 없이 경기를 치렀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과연 선수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을까.

이정현은 “감독님이 있고, 없고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기보다는, 지난 안양 경기에서 아쉽게 졌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지난 경기는 상대보다 덜 뛰어서 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날은 상대보다 한 발, 두 발 더 뛴 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노는 한 때 27점 차까지 앞선 경기를 1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집중력이 급격하게 무너지며 연속으로 외곽슛을 내줬다. 경기 초반 많은 점수 차를 벌어놓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경기였다. 이정현 역시 이 부분을 짚으며 반성했다.

이정현은 “큰 점수 차로 이긴 적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 방심 아닌 방심을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계셨다면 많이 혼났을 것 같다(웃음)”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국내선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정현은 지난 5라운드 MVP까지 거머쥐며 그 활약상을 인정 받았다. 5라운드 평균 24점 6.7어시스트 3.8리바운드로 외국선수급 활약을 펼친 이정현이었다.

5라운드 MVP 수상 소감을 묻자 “처음 받는 상이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모든 경기 열심히 뛴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남은 경기도 부상 없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5라운드 MVP를 수상한 이정현은 6라운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첫 경기에서 37점을 몰아넣은 것에 이어 이날 22점을 퍼부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아직 2경기에 불과하지만 6라운드 MVP까지 노려볼만한 기세다.

이정현은 “6라운드 MVP를 목표로 삼는 것보단, 매 경기 이기기 위해서 뛰다 보면 그런 승부욕이 기록으로 나오는 것 같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