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누비는 빅리거' 상상에… 한국 팬 심장이 뛴다
LAD·SD 시범경기 후 15일 방한
이튿날 시차구장 적응훈련 돌입
김하성 등 용산서 유소년 클리닉
17·18일 LG키움대표팀과 실전
20일 亞 도시 두번째 공식 개막전
글래스노우·다르빗슈 선발 격돌
한국에서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전 시리즈인 ‘서울시리즈’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빅리그를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그 세부 일정이 13일 공개됐다.
MLB 사무국에 따르면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MLB 개막전에 출전하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은 14일 시범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서울로 이동한다.
17일에는 다저스-키움(정오), 야구대표팀-샌디에이고(오후 7시)의 평가전이 열리고, 18일엔 샌디에이고-LG(정오), 야구대표팀-다저스(오후 7시)의 연습 경기가 이어진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하루 쉰 뒤 20~21일 양일간 서울시리즈 2연전을 벌인다. 이 경기는 한국에서 열리는 MLB 첫 공식 경기이자 미국 밖에서 열리는 아홉 번째 정규리그 개막전이다. 이전에는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년·2004년·2008년·2012년·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전이 열렸다. 서울은 아시아 대륙에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MLB 공식 개막전을 개최하는 도시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올 시즌에는 타자로만 뛰는 오타니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6회 2사 1루에서 투런포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5득점이다. 오타니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태극기와 함께 환한 미소와 손가락 하트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팬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이날 오타니와 맞대결을 펼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범경기 타율이 0.318(22타수 7안타)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1이닝 5실점 난타를 당했던 샌디에이고의 고우석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7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고우석은 서울시리즈 동행은 확정됐지만,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으로 서울시리즈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날 무실점 투구로 등판 가능성을 조금 높였다. 고우석의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4.1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12.46이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뜬공 3개로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교체됐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304(23타수 7안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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