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진심’인 경기도…노인 말벗 서비스·특강 확대 [밀착 취재]

오상도 2024. 3. 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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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인공지능을 활용, 도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인공지능 노인 말벗 서비스 대상을 기존 1000명에서 5000명으로 5배 확대한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10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 활용 말벗 서비스에서 29주 동안 2만3852건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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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AI 노인 말벗 서비스 5000명까지 확대…AI 주제 ‘경바시’ 특강 열어
#. 경기 연천군에 거주하는 80대 A씨는 최근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의 인공지능(AI) 노인 말벗 서비스의 확인 전화에 응답하지 못했다. 세 차례 이어진 인공지능의 전화에도 답이 없자 사회서비스원 직원이 직접 확인에 나섰다. A씨는 자신이 얼마 전 자녀 상(喪 )을 치렀고, 배우자도 치매 증상이 악화해 심신이 괴롭다는 말을 남겼다. 사회서비스원은 A씨를 인근 정신건강센터에, 배우자는 치매 센터에 연계했고 일상생활이 회복될 때까지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12일 경기도 광교 청사에서 열린 ‘경바시’ 강의 직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인공지능을 활용, 도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인공지능 노인 말벗 서비스 대상을 기존 1000명에서 5000명으로 5배 확대한다.

인공지능 노인 말벗 서비스는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12일 경기도 광교 청사에서 열린 ‘경바시’ 특강. 경기도 제공
전화를 세 차례 이상 받지 않으면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안 받으면 읍면동 직원이 방문해 확인한다. 아울러 인공지능과의 통화에서 ‘살기 어렵다’, ‘외롭다’ 등 정서·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할 경우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계돼 상담받는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10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 활용 말벗 서비스에서 29주 동안 2만3852건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중 ‘이상 징후’는 31건이 발견됐다.

올해 서비스는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이달 11일 개시된 서비스 접수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노인 1인 가구나 기존 돌봄 서비스 미이용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경기도의 AI 노인 말벗 서비스. 경기도 제공
도는 이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한 도민 서비스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인공지능 기술이 가지는 한계에 대한 이해와 준비’를 주제로 수원 광교 청사에서 직원들에게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 강의를 했다.

전날에도 인공지능 기술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는 언바운드랩데브의 조용민 대표가 ‘인공지능,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의 기술 진보 세션의 80% 이상이 인공지능과 관련된 내용이었다”면서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도민의 삶, 대한민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경기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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