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해철·신동근·김성주 현역 줄탈락… 올드보이는 귀환

박지영 기자 2024. 3. 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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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선에서 현역 전해철·김상희·김성주·고용진 의원이 13일 패배했다.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는 친문 현역 전해철 의원이 원외 친명(친이재명)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게 패배했다.

선거구가 조정되며 현역 의원 두 명이 맞붙게 된 노원갑은 4선 우원식 의원이 재선 고용진 의원에 승리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경선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현역 윤재갑 의원을 이겨 5선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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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전해철·비명 김상희 경선 패배
친명 양문석·이건태 경선 승리
경기 부천갑엔 김경협 탈락… 유정주·서영식 결선
신동근·허숙정 등 현역 줄줄이 고배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그는 친문계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경선에서 현역 전해철·김상희·김성주·고용진 의원이 13일 패배했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9~10차와 전략 선거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는 친문 현역 전해철 의원이 원외 친명(친이재명)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게 패배했다. 양 전 위원은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당내 멸칭)’이라고 지칭해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비명계 4선인 김상희 의원은 경기 부천병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건태 당대표 특보에 패배했다. 이 특보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변호인을 맡고 있다.

선거구가 조정되며 현역 의원 두 명이 맞붙게 된 노원갑은 4선 우원식 의원이 재선 고용진 의원에 승리했다. 노원구는 21대 총선 당시에는 세 개의 선거구였지만 22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두 개로 줄어들게 되며 우(노원을) 의원과 고(노원갑) 의원이 경쟁하게 됐다.

현역 김성주 의원은 전북 전주병 경선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에 졌다.

현역 의원 3명이 몰렸던 경기 부천갑에서는 김경협(3선·경기 부천갑) 의원이 떨어지고, 유정주(초선·비례)·서영석(초선·경기 부천정) 의원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에서 신설된 인천 서병 지역에서는 친문(친문재인)계 신동근(재선·인천 서을) 의원과 허숙정(비례) 의원이 탈락했다. 신 의원은 인천 서을에서 재선했으나, 선거구 재편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지만 본선엔 오르지 못했다. 이 자리엔 이재명 대표 수행을 담당했던 모경종 전 당 대표실 차장이 공천을 확정 받았다.

전남 여수을은 친명계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초선 김회재 의원과의 경선에서 이기면서 본선에 진출했다. 조 부대변인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정책수석을 맡았다.

◇비명횡사 와중에 돌아온 ‘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민주당 현역들이 경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올드보이’들은 공천을 확정 지으며 귀환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경선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현역 윤재갑 의원을 이겨 5선에 도전하게 됐다. 전북 전주병에서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현역 김성주 의원에 이겨 5선에 도전한다.

설훈 의원이 탈당해 현역 공석이 된 경기 부천을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았던 김기표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다만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경우 재선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친명계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경선 결과 3위를 기록해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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