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남자’ 전해철 탈락, ‘대장동 변호사들’은 또 본선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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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3선·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경선에서 원외 친명(親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패배했다.
이날 안산갑을 비롯해 ▲인천 서구병(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 ▲전남 해남·완도·진도(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북 전주병(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에서 원외 인사들이 현역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이날 경선에서 승리한 양문석 전 위원은 지난해 전 의원을 공개 비방했다가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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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3선·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경선에서 원외 친명(親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패배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그는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친문(親문재인)계 핵심 3인방을 일컫는 ‘3철’로 불렸다. 그러나 이재명 체제에선 ‘수박’으로 낙인찍혀 공격을 받아왔다. 현역 평가 결과 ‘하위 20%’ 통보를 받고, 경선에선 20% 감산이 적용됐다.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과 박광온·홍영표·도종환 의원에 이어 전 의원도 비명(非明)횡사의 바람을 피하진 못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안산갑 등 17개 지역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안산갑을 비롯해 ▲인천 서구병(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 ▲전남 해남·완도·진도(박지원 전 국정원장) ▲전북 전주병(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에서 원외 인사들이 현역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선거구 통폐합으로 ‘현역 대 현역’이 겨룬 서울 노원갑에선 4선 우원식 의원이 재선 고용진 의원을 제쳤다.
이날 경선에서 승리한 양문석 전 위원은 지난해 전 의원을 공개 비방했다가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인물이다. 당 윤리심판원은 지난해 11월 양 전 위원에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그는 같은 해 6월 페이스북에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며 ‘자객 출마’를 자인했다. 유튜브 방송에선 전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을 ‘바퀴벌레’로 비하하기도 했었다.
당시 윤리심판원은 당 윤리 규범 제4조(국민 존중과 당원 상호협력), 제5조(품위유지 의무)에 근거해 징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징계 당시 양 전 위원은 당직이 없었다. 총선 출마에 아무런 제약이나 감점을 받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후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조치는 윤리심판원이 4개월 가까이 조사를 이어오다 내린 조치였다. 당내에선 “안 하느니만 못한 물징계” “친명 훈장”이란 말이 나왔다.
◇'대장동 변호사’ 2인 부천을·병 나란히 공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은 나란히 공천을 받았다. 경기 부천을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 경선 자금 의혹 사건을 담당한 김기표 변호사가 승리했다. 김 전 원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중이다. 경기 부천병에서도 ‘이재명 오른팔’로 불린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등 사건을 맡은 이건태 변호사가 현역 김상희 의원을 제쳤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개발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1일에도 또 다른 ‘대장동 변호사’가 서울 서대문갑에서 공천을 받았다. ‘청년경선특구’로 지정된 서대문갑 경선 결과, 정진상 전 실장 변호를 맡은 김동아 변호사가 1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당초 예비후보 5인이 치른 공개 심사에서 4위를 기록, 규정상 ‘3인 경선’ 들지 못해 탈락했었다. 그러나 같은 날 저녁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돌연 김 변호사를 포함시키고, 합격자인 성치훈 예비후보를 제외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다음 날 아침 비공개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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