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완수 KB 감독, “경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다” …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후회 없이 했다”

손동환 2024. 3.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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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다" (김완수 KB 감독)"후회 없이 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청주 KB는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꺾었다.

그런 전략이 KB 수비에 읽혔고, 하나원큐는 마음 놓고 공격하지 못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이 했다. 가용 인원이 많지 않았는데도, 주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뛰어줬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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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다” (김완수 KB 감독)
“후회 없이 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청주 KB는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꺾었다. 3전 전승.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진출했다.

KB의 초반 집중력은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호흡이 맞지 않아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했고, 리바운드를 하나원큐에 연달아 허용했다. 이를 지켜본 김완수 KB 감독 역시 불만(?)의 동작을 어느 정도 취했다.

KB는 1쿼터 마지막 2분 3초 동안 5-0으로 앞섰다. 그리고 강이슬(180cm, F)이 2쿼터 시작 56초 만에 2개의 3점을 몰아넣었다. 또, KB 특유의 수비 로테이션과 박지수(196cm, C)의 높이가 빛을 발했다.

공수 밸런스를 맞춘 KB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외곽 자원들의 3점도 이전보다 잘 터졌기 때문에, KB의 자신감은 더 커보였다. 자신감을 끌어올린 KB는 이전 2경기보다 승리에 더 빨리 다가섰다.

물론, KB의 사기가 떨어진 구간도 있었다. 3쿼터 첫 1분 20초 동안 3점 2개를 내줬고, 33-25에서 33-31로 쫓겼다. 그러나 박지수가 중심을 잡아줬고, 김민정(181cm, F)이 힘을 보탰다. 두 장신 자원의 힘 덕분에, KB는 3번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3번째 승리를 거머쥔 KB는 2023~2024시즌 마지막 시리즈로 진출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강)이슬이가 터져줬고, (허)예은이도 같이 터졌다. 그리고 (박)지수가 자기 몫을 해줬다. 그래서 우리가 경기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 같다.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그 후 “어느 팀(우리은행 vs 삼성생명)이 올라오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우리은행이 진출하든 삼성생명이 진출하든,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하나원큐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3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홈 경기 승리’ 역시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나원큐는 시작부터 열정을 보여줬다. 처음 공격할 때 3번의 슛을 연달아 놓쳤지만, 4번째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 홈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환호를 이끈 하나원큐는 다음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파울을 유도했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림과 가까운 곳에서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3점 라인 주변으로만 볼을 돌려야 했다. 그런 전략이 KB 수비에 읽혔고, 하나원큐는 마음 놓고 공격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만큼의 텐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하나원큐는 KB 3점포에 흔들렸다. 특히, KB 주득점원인 강이슬에게 3점을 연달아 맞았다. 그래서 하나원큐는 추격할 힘을 이전보다 빨리 잃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KB와 간격을 어떻게든 좁히려고 했다. 실제로, 3쿼터 시작 1분 20초 만에 31-33으로 KB를 위협했다. 하지만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마지막에 찾아온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나원큐의 첫 플레이오프는 그렇게 끝이 났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이 했다. 가용 인원이 많지 않았는데도, 주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뛰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KB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처음 이겼고, KB와 3점에서도 이겼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칭찬 말고는 할 게 없다(웃음)”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완수 KB 감독-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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