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0㎏ 도매값, 무려 ‘9만1700원’
사과 도매가격이 1년 만에 2배 넘게 올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당 9만원대를 기록했다.
배 도매가격도 15㎏에 10만원을 넘겼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을 기록해 1년 전(4만1060원)보다 123.3% 올랐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전날 15㎏당 10만3600원으로, 2021년 8월19일(10만1000원) 이후 약 2년7개월 만에 10만원 선을 돌파했다.
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인 중도매가격이다.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의 거래가격인 소매가격 역시 1년 전보다 올랐다.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전날 3만97원으로 1년 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다. 평년보다는 31.0% 높다.
배 10개당 소매가격도 같은 날 4만2808원으로 1년 전(2만8523원)보다 50.1% 뛰었다. 평년보다는 15.9% 높은 수준이다.
사과와 배 소매가격은 정부 할인 지원으로 그나마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사과의 전날 소매가격을 한 달 전(2월13일)과 비교하면 2.3% 올랐고 배는 17.3% 정도 상승했다.
그러나 사과와 배 저장량이 줄고 정부의 할인 지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소매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기상재해 여파로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30.3%, 26.8% 각각 감소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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