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용산 공들이는 이재명…‘한강벨트 사수’ 총력전

김상범·신주영 기자 2024. 3. 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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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강태웅 지지 호소
이틀 연속 방문해 힘 싣기
연이틀 동작을 표심 훑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동작구 류삼영 후보 사무실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4·10 총선의 대표적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찾아 영입인재 출신 정치 신인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동작구를 찾으며 ‘한강벨트’에서도 유독 열세인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서울 용산도 찾아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유세를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동작을 류삼영 후보의 선거사무소와 인근 남성사계시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 발령을 받아 출국한 것을 두고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 은폐에 대한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범죄행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심판론을 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류 후보를 챙겼다. 공식 일정에도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치 신인 류 후보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취지로 읽힌다.

동작을은 한강벨트 중에서도 서울 중도층 여론을 특히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류 후보는 울산 중부서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 대표는 “류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다 결국 이 자리까지 온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동작을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으나, 지난 10~11일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류 후보 지지율은 37%로 나 후보의 50%보다 13%포인트 뒤처진다.

이어 이 대표는 용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용산 용문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시민들에게 강태웅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대통령실이 위치해 있어 윤석열 정권의 중심부로 꼽히는 이 선거구에서는 강 후보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의 ‘리턴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강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권 후보에게 0.7%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상범·신주영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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