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죽은 게 2015년인가?” 바이든 진술 전문 공개
[앵커]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이라고 표현했던 특별 검사가, 미국 의회에 불려 나왔습니다.
왜 그런 보고서를 냈는지 밝혔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특검 앞에서 진술한 조서의 전문도 공개됐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에 대해 지난달 로버트 허 특검은 재판에 넘길 일은 아니라고 결론 냈습니다.
하지만 수사 보고서에서 그를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표현하면서 고령 논란에 시달리던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가 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달 8일 : "(기억력이 얼마나 나쁜 거죠? 그리고 대통령을 계속할 수 있는 건가요?) 기억력이 나빠서 당신에게 말을 시켰군요."]
바이든 대통령이 특검 앞에서 어떻게 진술했는지 전문이 공개됐는데 실제로 장남의 사망 시점과 본인의 부통령 퇴임 시기를 반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만, 몇몇 대목을 빼곤 기억력이 생생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원에 불려 나온 특검에게, 민주당은 왜 굳이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을 거론했냐고, 따졌습니다.
[애덤 쉬프/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그 표현이 정치적으로 엄청난 논란을 일으킬 거라는 걸 알았잖아요. 안 그래요?"]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도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왜 봐줬냐고 추궁했습니다.
[맷 게이츠/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바이든과 트럼프는 똑같이 다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안 그랬어요. 이게 바로 이중잣대입니다."]
한국계인 허 특검은 수사에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로버트 허/'바이든 기밀 유출 사건' 전 특별검사 : "제 업무에 당파적 정치는 전혀 개입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수행한 조사 단계에서도 당파적 정치는 전혀 개입되지 않았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는 기밀 유출의 고의성을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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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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