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쐐기타 날린 허예은, KB 3전 전승의 숨은 힘

손동환 2024. 3. 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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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165cm, G)이 쐐기타를 날렸다.

청주 KB는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꺾었다.

허예은까지 터지자, KB는 33-25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KB는 허예은의 쐐기를 앞세워 3차전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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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예은(165cm, G)이 쐐기타를 날렸다.

청주 KB는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꺾었다. 3전 전승.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진출했다.

허예은은 2019~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입단했다. 그리고 2020~2021 챔피언 결정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5차전에서 20분 18초 동안 7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모든 게 결정되는 경기에서 과감했다.

2021~2022시즌부터 박지수(196cm, C)와 강이슬(180cm, F)의 뒤를 받쳤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박지수의 높이와 강이슬의 3점을 살려줬다. 포인트가드로서 가치를 인정받았고, 데뷔 첫 통합 우승도 경험했다.

그러나 박지수가 2022년 8월 공황장애로 이탈했다. KB 코칭스태프는 플랜 B를 찾지 못했기 때문.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KB는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했다. 경기를 풀어야 했던 허예은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에 다시 한 번 도약했다. 우선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했고, 경기당 30분 57초 동안 11.17점 6.2어시스트 4.7리바운드(공격 1.2)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KB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플레이오프 기여도 역시 높았다. 경기당 33분 30초를 코트에 있었고, 평균 11.5점 5.0리바운드(공격 1.0) 3.5어시스트에 2.5개의 스틸로 KB 공수 밸런스에 기여했다. 덕분에, KB는 2승으로 3차전을 맞을 수 있었다.

2승을 거머쥔 KB였지만, 경기 초반 끌려다녔다. 그때 허예은이 왼쪽 윙에서 3점 성공. 2-5에서 5-5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그리고 허예은은 수비 로테이션에 신경 썼다. 하나원큐의 패스를 차단. 그 후 빠르게 치고 나가려고 했다. 공수 모두 하나원큐를 껄끄럽게 했다.

강이슬(180cm, F)의 3점이 터졌고, 이혜주(169cm, G)가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렸다. 그러면서 KB와 허예은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선택지를 넓힌 KB와 허예은은 14-14로 1쿼터를 마쳤다.

특히, 강이슬이 살아난 게 컸다. 허예은이 페인트 존과 3점 라인 등 여러 곳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 실제로, 허예은은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빠른 발로 하나원큐 수비 진영을 흔들었다. 그 후 비어있는 강이슬에게 패스. 강이슬의 3번째 3점을 이끌었다. 2쿼터 시작 57초 만에 KB를 20-14로 앞서게 했다.

또, KB가 23-20으로 쫓길 때, 허예은이 한방 터뜨렸다. 오른쪽 윙에서 3점. 3점을 터뜨린 허예은은 바로 옆에 있던 KB 팬에게 미소를 지었다. 세레머니의 의미였다.

허예은까지 터지자, KB는 33-25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고 하나, KB의 분위기가 확실해보였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큰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

그러나 박지수를 제외한 KB 선수들의 몸이 3쿼터에 무거워졌다.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3쿼터 종료 3분 21초 전 빠른 전개에 이은 바운스 패스로 김민정(181cm, F)의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었다. 33-31까지 쫓겼던 KB는 54-41로 달아났다.

4쿼터 초반을 불안하게 보냈지만, KB는 마무리를 잘했다. 허예은의 힘도 컸다. 경기 종료 4분 32초 전과 경기 종료 3분 11초 전 쐐기타를 날렸다. KB는 허예은의 쐐기를 앞세워 3차전까지 잡았다. 단 3번의 경기 만에 이번 시리즈를 끝냈다. 그리고 마지막 승부에 돌입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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