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태극마크' 주민규‥'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박주린 2024. 3. 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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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월드컵 예선에 나설 축구대표팀에 이강인만큼이나 선발 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선수가 있습니다.

33살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스트라이커 주민규 선수를 박주린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골잡이지만 주민규는 그동안 대표팀 얘기만 나오면 작아졌습니다.

[주민규/울산 (지난해 1월)] "(대표팀 질문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것 같은데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못 들어가는 것이고, 언젠가는 또 좋은 날이 올 거라고 항상 (생각하고...)"

[주민규/울산 (지난 1일)] "모두가 국가대표가 꿈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멀어지는 듯했던 태극마크의 꿈은 현실이 됐습니다.

이달 태국과의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앞두고 만 33살의 주민규는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역대 가장 늦은 나이로 A대표팀에 처음 승선했습니다.

[황선홍/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 지금 전무하고,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11년 전 2부 리그 연습생으로 시작해 뒤늦게 기량을 꽃 피운 주민규.

2021년 k리그1 득점왕을 시작으로 3시즌 연속 리그 최다 득점을 올리며 결정력에 꾸준함까지 겸비했지만, 벤투와 클린스만 감독에게 외면을 받으면서 기대는 번번이 실망으로 변했습니다.

[주민규/울산] "상처받는 거는 저만 상처받고 제가 부족하다고 인정을 하면 되는데 (가족들은) '자기 자식이 최고'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안 됐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았더라고요."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는 팬들의 응원 문구처럼 묵묵히 때를 기다린 대기만성 골잡이.

이제 최고령 A매치 데뷔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민규/울산] "(국가대표) 선수들이랑 같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되게 영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고 빨리 훈련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큰 것 같아요."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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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문명배

박주린 기자(love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961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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