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이도형 2024. 3. 13. 20: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다수 적발되었다는 금감원 발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다.

이 원장은 "'홍콩H지수 ELS' 등 고난도 상품과 관련해 면밀히 감독 행정을 하지 못해 손실을 본 피해자들과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하게 해 송구하다"며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은행·증권사의 신뢰가 훼손된 점에도 감독 당국의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거래 등 놓고 토론회
李 “홍콩 ELS 손실 사태 송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다수 적발되었다는 금감원 발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당국을 대표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홍콩H지수 ELS’ 등 고난도 상품과 관련해 면밀히 감독 행정을 하지 못해 손실을 본 피해자들과 국민에게 고통과 불편하게 해 송구하다”며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해 은행·증권사의 신뢰가 훼손된 점에도 감독 당국의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일명 ‘배터리 아저씨’라고 불리는 박순혁 작가(오른쪽 두 번째)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마주 보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 원장은 이번에 발표된 분쟁기준안을 토대로 판매사들이 자율배상에 나설 경우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분쟁조정 기준안은 사법절차로 가지 않아도 이에 준하는 사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판례가 인정한 인자(요인)를 뽑아 마련해 법률적 근거가 있다”며 “제가 배임 관련 법률업무를 20년 동안 했는데 그렇게 볼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현재 금지된 공매도 거래 등을 놓고 10명의 패널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등은 금감원이 상장지수펀드(ETF) 호가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매도 금지 예외로 둔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 공급자(LP)가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2월 말 LP 증권사 공매도 현황 집중 점검 결과 불법적 공매도는 없다고 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