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체포된 선교사 소속 재단 "간첩 혐의는 오해"

최은지 2024. 3. 13.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의 소속 재단이 억울한 누명이라며 적극적인 구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체포된 선교사 백모씨가 소속된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의 이선구 이사장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간첩 혐의는 오해이거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백씨는 순수하게 선교와 구호 활동을 하는 선교사"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선교와 구호일 뿐"…탄원서 제출 방침
[그래픽] 한국인 백모씨 러시아 당국에 간첩 혐의로 체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의 소속 재단이 억울한 누명이라며 적극적인 구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체포된 선교사 백모씨가 소속된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의 이선구 이사장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간첩 혐의는 오해이거나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백씨는 순수하게 선교와 구호 활동을 하는 선교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씨가 이 재단에 4년가량 소속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부장을 지냈지만, 보편적인 선교 외에는 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백씨는 10년 넘게 해외 선교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백씨가 한 구호 활동은 굶주린 소외 계층과 해외 노동자에게 먹을 것과 입을 옷을 주고 의약품을 준 게 전부"라며 "탈북을 도왔다는 등의 의혹은 다 얼토당토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 간 친밀한 관계나 우크라이나를 우리 정부가 지원한 일 때문에 보복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선교하는 목사에게 간첩 혐의를 들이대는 건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단 측은 이날 회의를 거쳐 백씨의 구명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모아 외교부와 러시아대사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사단법인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은 전 세계 각국에 69개 해외 지부, 국내 116개 지부를 두고 무료 급식, 쌀·생필품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사안에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오늘 회의에서 국내외 지부원들과 함께 백씨를 위한 탄원서를 만들어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한국인 백모 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백씨는 국가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hams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