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 몸값하네"…장도연, 손석구와 만남에 '반응 폭발' [이슈+]

김예랑 2024. 3. 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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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 유튜브에 손석구 뜨니 250만
예능서 못 본 희귀 배우들 유튜브 출격
토크쇼 포맷 인기…"서로 윈윈 하는 것"
"유튜브 날 것의 매력이 힘을 발휘"
장도연의 '살롱드립'에 출연한 손석구 /사진=유튜브 테오

방송인 장도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에 배우 손석구가 뜨자 영상 공개 하루도 안 돼 13일 오후 5시 기준 25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서도 1위다.

손석구는 앞서 "밝고 재밌는 사람이 좋다"며 이상형을 장도연으로 꼽아왔다. 두 사람의 핑크빛 만남에 채널 제작진도 "하객분들 다 오셨나요? 식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손석구, 장도연은 대화하는 내내 귀까지 빨개져 가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사귀는지 안 사귀는지 보러 왔다", "아기가 언제 슈돌에 나올 수 있느냐", "공개적으로 사귀기 부담스러우면 애부터 낳아도 모른척 해 드리겠다", "너무 설렌다. 망상 시작"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에서 토크쇼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건 장도연의 '살롱드립'만이 아니다. 한때 TV 예능 프로그램은 토크쇼가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방송가에선 토크쇼를 찾아보기 힘들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나 MBC '라디오스타'가 명맥을 근근이 유지하고 있으나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시청자의 외면을 받던 토크쇼들이 유튜브에서 부활했다. 손석구처럼 이상형으로 꼽던 장도연을 직접 만나고, 신동엽과 이소라는 헤어진 지 23년 만에 서로의 속내를 털어놨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했던 조승우도 정재형이 진행하는 유튜브 '요정재형'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예능에 출연한 적 없던 전종서는 신동엽의 '짠한형'에 나와 과거 태도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신동엽의 '짠한형'과 같이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음주 토크쇼, '요정재형'과 같이 집에 초대해 음식을 곁들이는 토크쇼 등 유형도 다양하다. 이들 대부분 작위적인 진행은 차치하고 절친과 같이 수다를 떠는 형태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고은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업계에선 방송과 달리 심의에서 자유로운 유튜브에서 연예인들이 더욱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어 장점이 더 많다고 입을 모은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공중파 토크 프로그램에 대한 니즈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니지먼트에서도 작품 홍보를 할 때 유튜브 출연을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사실 유튜브 출연은 친분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들도 없지 않아 있다"며 "편한 사람과 이야기 나누면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출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요정재형'에 영화 '파묘' 홍보차 출연한 배우 김고은은 "배우로서 받는 페이에 대한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연배우로서 '돈값'을 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김고은 소속사 HB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요정재형' 쪽에서 꾸준히 제안을 줬다. 비 홍보 기간에 나가는 것보다 작품 얘기할 장이 마련되면 서로 윈윈 아니냐"라며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회자가 되는 좋은 예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 PD인 김태호PD가 제작한 '살롱드립'은 배우의 매력을 잘 살리도록 편집을 잘한다는 점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요정재형'의 경우 배우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정재형의 톤 앤 매너가 선호도가 높은 요인이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 '아는 형님', '런닝맨' 나갈래? 했다면 요즘은 '유튜브 뭐 나갈래?'가 됐다"며 "유튜브에 한 번 출연하면 2차 바이럴이 되는 경우가 있고,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안 나갈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에서 유독 토크쇼 포맷이 사랑받는 이유는 '날 것'의 힘이라는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토크쇼 트렌드는 이미 다 지나갔다. 유재석, 신동엽과 같은 스타 MC들도 유튜브를 하는 상황"이라며 "그분들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이고 유튜브 특유의 날 것의 토크가 맞물려 힘을 발휘했다"고 짚었다. 이어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점은 더 좋은 호응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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