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부산서 경제안보대화…"공급망 등 협력 방안 논의"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강화
‘기술보호 네트워크’ 구축 협력
AI 분야에서도 3국 협력 강화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가 제3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열고 경제·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1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대통령실 제공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회의를 열고 공급망과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분야 등에서 3국이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우리나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과 타룬 차브라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다카무라 야스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내각 심의관이 참석했다.

3국은 이날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경제·안보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음을 재확인하고, 그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했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핵심광물 및 공급망 다자체제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고, 이어 한·미·일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 강화 방안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핵심·신흥기술 분야에 있어서는 국립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정부 약정서 체결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협의했고, 퀀텀(양자) 분야에서는 학계와 산업단체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 3국은 우리나라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위성항법 등 우주 분야 3국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 법 집행 당국 간 공조 체계인 ‘기술보호 네트워크’가 조속히 출범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 있어서는 한국 정부가 올해 주재할 ‘인공지능(AI) 안정성 정상회의’에 미국과 일본의 참여와 지지를 요청했으며, 3국은 향후 글로벌 AI 거버넌스 논의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3국은 올해 말 적절한 시점에 다음 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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