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엄경영 "1년 전과 정치지형 변함 없다…170석 유효"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3월 13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
[정면승부] 엄경영 "1년 전과 정치지형 변함 없다…170석 유효"
- 조국, 선명하게 尹 정부·한동훈·검찰 각 세우고 있어…언더독 심리 자극한 듯
- 조국 신당 돌풍, 이번 주를 기점으로 잦아들 것…바람은 바람일 뿐, 지나갈 것
- '지민비조' 어느 정도 가능할 것…조국 뜰수록 2030남자들 與 결집 불러올 것
- 조국, 민주당 입성 목표…총선 결과, 야권 전체 재편과 연관
- 이종섭 출국 '공정' 문제 불거져…정권 심판론이 재점화되는 계기 불러와
- 민주당 120석·비례 5석 안팎 확보할 것…유권자·투표자 비중 달라
- 연령별, 투표율 양극화 현상 나타나…투표자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
- 與 우세 가능성, 170석 대 120석 유지될 것…한동훈, 尹과 차별화해야
- 민주당 쓰리톱, 통합에 방점…'쓰리톱' 위에 조국 있어
- 여당, 한동훈 사실상 원톱…다소 비약한 건 사실·중도 확장 한계있지만 승산 있어
- 개혁신당·새로운미래, 정체성의 문제…새로운미래, 애초에 정체성이 없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시대정신연구소의 엄경영 소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이하 엄경영): 네, 안녕하세요.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의 저자 엄경영입니다.
◇ 신율: 아니 솔직히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지금 야당 후보들이 엄경영 소장님이 얘기한 170석을 요새 자주 들먹거리면서 막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근데 조국이...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 근데 이 조국 대표 조국 신당 아니 기세는 만만치 않아요. 정말 이게 쭉쭉 올라가요.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조국 대표는 민주당의 원톱 선대위원장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만큼 선명하게 윤석열 정부,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그리고 이제 검찰 이렇게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 선거는 이제 되게 네거티브 각을 세우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렇게 해야 사람들한테 알기 쉽고 또 홍보도 잘 되고.
◇ 신율: 한마디로 딱 질러주고.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주로 인용이 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저는 조국 대표가 전체 야권의 대표처럼 지금 돼 있다, 이제 그런 측면이 가장 큰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사실 이 조국 대표는 핍박의 스토리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 핍박의 스토리가 이 국민들 가운데 널리 퍼져 있는 원도덕 심리를 자극을 해서 일시적으로 조국혁신당의 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는 이제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사실 지금 전체적으로 야권은 트리플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신율: 트리플이 뭐 뭐예요?
◆ 엄경영: 일단 첫 번째는 조국 본인의 차기 주자 지지율과 조국혁신당의 약진, 이제 이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요. 이것과 더불어서 민주당 지지율도 상승 국면에 있다. 그리고 민주당 소속으로 지역에서 뛰고 있는 예비 후보들도 덩달아서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제 이런 상승세가 계속 갈 거라고 보지는 않고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점차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왜요?
◆ 엄경영: 사실 이번 총선을 보면 유난히 바람이 많은 총선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작년 11월, 12월은 강서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 다음에 이재명의 시대가 열리는 것 같았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게 한 두 달간 반짝 붐업이 됐었고 그다음에 1월달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화려하게 등장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리고 2월달에는 이낙연 대표, 이준석 대표가 제3지대를 이끌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당시,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지지율이 20% 넘기도 했어요. 그때 기억나지 않습니까, 처음에? 그렇게 이제 넘기도 했고 그리고 이제 3월 들어서서 조국혁신당 바람이 불고 있는데 저는 바람은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바람 또한 언젠가 지나가고 또 거대 양당 중심의 총선 선거전이 본격화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이게 또 문학적인 표현... 또 요새 봄이라서 봄바람도 많잖아요. 근데 지금 지민비조 이거 가능할까요? 지역구는 민주, 비례는 조국.
◆ 엄경영: 네. 그래서 이제 그것 때문에 지금 이제 민주당이나 지역구 후보들의 상승세가 같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저는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어느 정도 이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조국 대표 같은 경우에는 약점도 있어요. 그러니까 2019년 하반기에 조국 사태가 발발했는데 이 때문에 이제 2030 남자가 민주당을 이탈하는 계기가 됐거든요. 그래서 사실 조국 대표가 뜨면 뜰수록 덩달아서 2030 남자들의 국민의힘 결집 현상도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지민비조죠?
◇ 신율: 맞아요. 지민비조.
◆ 엄경영: 지민비조 가능성이 그러니까 초기 단계에는 민주당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어느 단계까지 가면 이게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그것이 역으로 2030 남자의 국민의힘 역결집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신율: 근데 지금 솔직히 김용민 의원하고도 저희가 어제 인터뷰를 했었는데 '지민비조, 자기는 동의할 수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그러고. 그런데 저는 사실 여기에서 가장 포인트는 뭐냐 하면 조국 대표는 민주당에 다시 입성하는 게 목표일 거예요, 그렇죠? 근데 이재명 대표는 그걸 바라지 않을 거 아닙니까?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은 총선 결과가 향후 민주당 또는 야권 전체 재편과 연관이 돼 있다고 보는데요. 이를테면 지민비조를 통해서 조국혁신당이 의석을 최대 10석까지, 그러니까 저희는 그때 8석 정도, 7~8석 예측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최대 10석까지 가져가게 되고 민주당이 과반을 못하게 되면 조국 중심으로 민주당이 재편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민주당이 과반을 넘기고 또 조국혁신당도 한 7~8석 이렇게 갖게 되면,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 민주당의 재편을 놓고 최종적으로 파워 게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적정한 선에서 이게 이제 지민비조가 좀 약화되는 게 필요한 거죠. 반면에 조국혁신당은 가능하면 지민비조를 통해서 비례 의석을 최대한 얻고, 그리고 이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과반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 그러니까 이런 게 이제 조국 대표한테는 최상의 결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신율: 근데 이게 지금 2030의 국민의힘 중심의 결집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공정에 관한 문제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 엄경영: 저는 이제 공정에 관한 문제가 지금 실제로 등장을 했죠. 그러니까 이종섭 호주 대사의 출국 논란이 좀 있지 않습니까?
◇ 신율: 그것도 공적인 문제...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윤석열 정부의 핵심 가치인 공정, 법치 이런 것들을 조금 훼손하고 있고요. 이것이 이제 조국 대표의 부상과 함께 정권 심판론이 재점화되는 어떤 계기를 제공했다 이렇게 보는데. 문제는 말씀하신 대로 조국 대표가 부상하면 할수록 이제 입시 비리라든지 조국 일가의 어떤 범죄 혐의. 그리고 또 조국혁신당에는 되게 피의자들과 또 1심에서 이제 유죄 판결을 받은 황운하 의원 같은 되게 이런 분들이 되게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조국혁신당이 승승장구하기에는 너무 많은 약점들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뜨면 뜰수록 이제 공정, 정의 이런 논란이 가열되면서 2030의 국민의힘 역결집도 더불어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는 양날의 칼 이런 측면도 같이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면 전체 야권 파이가 커져가지고 조국 신당이 뜨는 걸까요? 아니면 그거 어떻게 봐야 돼요?
◆ 엄경영: 저는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맨 처음에 출범했을 때 여기 와서도 그런 얘기한 적 있어요. 그러니까 국민들은 선거 때마다 메시아를 기다린다. 왜냐하면 현실 정치가 너무 실망스럽기 때문에, 이 현실 정치를 좀 현실 정치에서 탈출시켜줄 수 있는 그런 구원자, 이런 사람들을 기다리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보수층에게 메시아였던 거고. 그리고 이제 침묵의 나선을 깨고 보수층이 결집하는 어떤 계기를 마련해 줬거든요. 그런데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민주당이 이제 개딸 공천을 하면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이 침묵의 나선이 작동하고 있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조국이 나타나면서 민주당 지지층, 진보 지지층의 침묵의 나선을 깨고 새롭게 이제 민주당, 그리고 조국혁신당 중심으로 결집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게 일단 지지층 결집의 어떤 중요한 계기를 던져준 거죠. 계기를 마련한 거죠. 그런데 다만 조국이라는 사람 자체가 갖고 있는 중도 확장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
◇ 신율: 중도 확장은 좀 힘들다는 얘기들이 많더라구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이제 붐업을 일으키고 국민들의 관심을 붙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것이 중도 확장으로 나가기에는 다소 저는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면 한계가 있다 이 말씀이시군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럼 지금이 최대층위라고 보세요?
◆ 엄경영: 저는 이번 주가 고비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다음 주 초쯤 되면 거품이 좀 가라앉는 그런 상황이 올 것 같고요. 그리고 양당의 공천이 이제 다 마무리됐기 때문에 그러니까 실제로 이재명 대 한동훈, 한동훈 대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 대 국민의힘, 국민의힘 대 민주당 이런 구도들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면 약간 좀 지금 나와 있는 여론조사도 좀 출렁일 가능성은 있겠네요.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 보시면 엄청 춤을 춥니다. 예를 들어서 인천 계양을의 여론조사는 막 두 자릿수 벌어진 것도 있고. 심지어 오차 범위 내로 좁혀든 것도 있고 이런 조사들이 되게 들쑥날쑥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이제 여론조사에 들쭉날쭉하는 현상이 저는 첫 번째는 이제 조국 혁신당의 부상, 이거하고 연관이 굉장히 크다고 보고요. 그리고 수도권에서는 현재 민주당의 개딸 공천 때문에 결집해 있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권리당원이 대략 한 250만 명으로 추산이 되는데 이게 활성화돼 있는 지역구로 이제 좁혀보면 최소 1만 5천 명 막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데 한 지역구의 유권자는 대략 한 15만 명이거든요. 그러니까 10% 정도가 민주당 권리당원인 거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여론이 과다 반영되다 보니까 여론조사가 들쭉날쭉하게 나온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사실 그 과거를 좀 돌이켜 보면 우리 엄경영 소장님이 170석 말씀하셨을 때가 그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상당히 고전을 치르던 시기였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또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방송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총선에서 170석 목표로 한다 이게 공교롭게 이게 딱 맞아떨어졌거든요. 지금도 어떻게 그 말씀 변화 없으세요?
◆ 엄경영: 네. 그러니까 이제 저는 이제 저한테도 기자들이 많이 물어보는 게 이제 이 문제인데, 저는 사실은 작년에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되고 나서 강서 재보궐선거에서 이제 민주당이 크게 이겼잖아요. 저는 그날도 아마 똑같은 얘기를 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기본적인 선거 지형은 170대 120 구도다 이렇게 이제 생각을 했던 거고. 다만 민주당은 이제 지역구에서 100석을 조금 상위하는 수준, 또 비례대표에서 한 20석. 그런데 지금 이제 민주당 비례대표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잖아요? 왜냐하면 일단 조국혁신당이 상당히 가져가고 또 진보당이나 새진보연합, 시민사회 몫 이게 이제 10석 배정이 돼 있으니까. 실제로 민주당이 가져갈 수 있는 비례 의석은 대략 한 5개 안팎으로 줄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 의석이 상대적으로 더 줄 수 있다, 120석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이 선거 지역 문제로 돌아가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일단 이제 민주당이 정권 심판 얘기를 하는데 사실 이 정권 심판은 야당도 포함돼 있는 거거든요? 우리나라의 여소야대 이걸 이제 미국에서는 디바이디드 거버먼트(Divided Government) 그래서 이중권력 정도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정권 심판에는 야당 심판 또는 이재명 심판도 포함이 돼있다.
◇ 신율: 입법 권력이 거대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 엄경영: 네, 그렇습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유권자 지역 문제는 이준석 이슈 때문에 조금 훼손이 되긴 했지만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또 4050은 민주당, 2030은 남녀로 나뉘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이렇게 갈려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로 저는 보고 있는 게 유권자 비중과 투표자 비중이 굉장히 다르다.
◇ 신율: 유권자 비중과 투표자 비중이 다르다 함은 예를 들면 6070 인구 비율에서 6070 이상은 투표 많이 하는데, 그렇죠? 3040은 좀 비슷하지만 투표 안 한다 이 말씀이십니까?
◆ 엄경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연령별 투표율 양극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게 2021년 4.7 재보궐선거 때부터거든요? 그리고 이제 사실 대선 때도, 지난 대선 지지난 대선과 비교했을 때 투표율 차이는 별로 없었어요. 0.1%포인트 차이였는데 세대별로 보면 투표율 차이가 굉장히 커졌어요. 지방선거 때는 이제 더 커졌고. 그래서 지금은 투표한 사람 그러니까 지방선거 기준으로 보면 투표한 사람 10명 중에 4명은 60대 이상이었다. 그리고 이제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50은 거의 그대로 유지가 됐는데 4050 특히 50대는요, 그렇게 또 민주당이 완전 압도하지는 못해요. 그런 거예요. 그래서 이런 것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는 여전히 국민의힘 우세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저는 170대 120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요. 다만 최근에는 좀 여권의 여러 가지 난맥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막말 발언이라든지 아까 말씀드린 이종섭 호주대사 출국 논란이라든지. 그리고 사실 국민의힘이 이제 그러니까 민주당과 총선에서 승기를 잡았던 것 중에 하나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했기 때문이거든요. 근데 지금 보면 되게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국민의힘이 좀 빨리 정리를 한다면 저는 이런 유리한 선거 구도로 다시 복귀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니까 정리를 한다라는 건 결국 차별화를 다시 한 번 시도를 해야 한다라는 말씀이시죠?
◆ 엄경영: 그렇죠.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 진짜 차별화돼 있다, 이렇게 이제 진정성을 갖고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최근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보면 그렇게 보기가 좀 힘들잖아요. 마치 한 팀, 원 팀인 것처럼 보이는 거 아닌가요?
◇ 신율: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 원팀이든 차별화든 어쨌든 한동훈 위원장 원톱으로 나가잖아요. 국민의힘은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 이해찬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쓰리톱 체제로 나가는데 이거 어떻게 비교해 보면 어떠세요?
◆ 엄경영: 일단 민주당의 쓰리톱은, 그러니까 약간 완전 당내 인사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만 아무튼 통합에 방점이 찍힌 선대위 구성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에는 혁신 쇄신의 어떤 아이콘이기도 하죠. 사실 또 중도 확장을 상징하기도 하고 이해찬 전 대표는 군기반장, 당의 기강을 잡고.
◇ 신율: 그립감이 있으시니까.
◆ 엄경영: 이런 것들을 할 것 같은데 일단 지금은 쓰리톱 위에 조국이라는 원톱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조국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게 좀 국민의힘이 고민해야 할 것 같고요. 국민의힘은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원장 원톱인 거죠. 뭐 나경원 전 의원이라든지 이렇게...
◇ 신율: 원희룡 전 장관, 안철수 전 대표...
◆ 엄경영: 이렇게 구성이 돼 있지만 당내에서 가장 파괴력이 있었던 이준석 전 대표라든지 또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런 사람들이 빠져 있기 때문에 다소 좀 빈약해 보이는 건 맞아요. 다만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름대로 인기도 있고 또 그동안 제 중도 확장에는 좀 한계가 지적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또 이게 국민들한테 국민들의 어떤 눈과 귀를 빨아들이는 그런 매력도 있어요. 그래서 이게 조국 대표와 윤 대통령의 구도를 잘 좀 정리하고 또 차별화에 재차 나선다면 저는 충분히 승산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최근에 있었던 더불어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이요. 지금 더불어민주당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하고 좀 여러 가지로 티격태격하는 것 같아요, 그렇죠? 어떻게 보세요? 그게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엄경영: 그러니까 저는 사실은 이번 선거 민심은 저는 이제 개딸 공천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개딸 공천 심판. 그런데 이게 개딸 공천뿐만 아니고 이게 저기도 마찬가지예요. 비례대표도. 그래서 과거에는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늘 그러니까 중도 확장 전략을 구사하고 오른쪽으로 나갔어요. 그런데 이번 공천 그리고 이번 비례대표는 유난히 왼쪽으로... 사실 그러니까 민주당 공천을 보면 86 운동권이 조금 쇠퇴하고 97그룹이 대거 등장을 했거든요. 근데 97그룹은 86보다 더 진보적이에요. 그리고 또 비례대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러니까 반미 논란이라든지 또 진보당이나 새진보연합의 3석씩 배려한 거 이런 거 보면 민주당의 과거 선거 때마다 이제 했던 어떤 중도 확장 전략하고는 영 반대로 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사실 너무 진보, 너무 진보적이어서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이제 가운데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거꾸로 간 것들이 되게 문제가 된다. 그래서 지금은 조국 원톱 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저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민주당 개딸 공천에 대한 심판 정서가 살아날 거라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근데 그 우리가 또 이 얘기 안 할 수 없는데 또 개혁신당하고요. 그리고 저 새로운미래 좀 관심이 좀 떨어졌는데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 엄경영: 저는 이제 지난번에도 나와서 이준석 대표를 아주 좋게 평가한 적이 있죠.
◇ 신율: 아니, 예전부터 좀 그러셨잖아요.
◆ 엄경영: 그래서...
◇ 신율: 당에 남기만 하면 차기 대선...
◆ 엄경영: 아무튼 평가를 한 적이 있는데 사실 저는 그러니까 개혁신당하고 새로운미래의 문제는 정체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개혁신당은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지금 헤매고 있는 거죠. 그래서 개혁보수 내지는 혁신보수, 2030 남성을 대표해 있던 이런 것들이 이제 개혁신당의 굉장히 훌륭한 정체성이었는데. 이것을 잃어버리면서 지지율도 표류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는 애초에 정체성이 없었어요. 사실 이낙연 대표가 가장 문제가 됐던 게 이제 이런 정체성 논란 있는데 혹시 기억나세요? 2020년 총선 때 이낙연 대표가 180석을 얻고도 이재명 대표한테 당권을 줬어요. 아무리 창업이 수송보다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좋은 조건에서 이제 이재명 대표한테 당권을 뺏기고 말았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제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거든요.그래서 이제 두 당의 문제는 정체성의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또 금방 갔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경영: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