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무시’ 오토바이…단속도 한계
[KBS 부산] [앵커]
최근 부산에서 신호를 위반한 오토바이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하는 등 오토바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이 후면 번호판 단속 장비까지 도입해 오토바이 단속에 나섰는데 사망 사고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토바이가 적색 신호에도 멈추지 않더니 횡단보도 보행자를 들이받습니다.
보행자가 쓰러지는데도 오토바이는 줄행랑칩니다.
[한상현/사고 목격자/부산시 교통정책과 주무관 : "바로 도망을 가더라고요. 그 상황을 목격했고 피해자분이 오토바이에 부딪히면서 공중에 떠서 너무 위험해 보여서 그분을 구호하는데 먼저…."]
지난 11일에도 영도구의 한 건널목에서 60대 여성이 신호 위반 오토바이에 치어 숨졌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 건수는 천2백 건에 달합니다.
하루에 평균 3건 이상 사고가 난다는 겁니다.
또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 수도 한 해 20명이 넘습니다.
오토바이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번호판이 뒤에 달린 오토바이의 과속, 신호위반 등을 단속하기 위해 부산지역 12곳에 '후면 번호판 단속 장비'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인도 위를 달리거나 이런 이면 도로를 역주행하는 등의 법규 위반 행위는 단속 인력이 직접 나서야만 잡아낼 수 있습니다.
장비와 인력만으로는 모든 오토바이 위반 단속은 역부족이라는 겁니다.
오토바이 사망 사고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상습 위반 운전자를 집중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환진/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박사 : "음주 사고도 마찬가지지만, 상습적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분들, 또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분들이 대체로 또 그러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교육이라든지 계도가 꼭 필요합니다."]
또 단속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민 공익 제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희나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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