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MBC '당근칼 보도' 행정지도…"바이든-날리면 잘못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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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가 "여자애들(도) 해요"를 "여자애들 패요"로 잘못 방송한 MBC '뉴스데스크'에 객관성 위반으로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12일 방송소위를 열고 MBC '뉴스데스크'(2023년 11월21일) 보도에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했다.
한 심의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언급하며 MBC의 잘못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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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요'를 '패요'로 잘못 내보낸 MBC 뉴스데스크 행정지도 '권고'
'윤 대통령 일장기에 경례' 보도한 KBS엔 제작진 의견진술 의결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가 “여자애들(도) 해요”를 “여자애들 패요”로 잘못 방송한 MBC '뉴스데스크'에 객관성 위반으로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했다. 일부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연결 지으며 “(MBC가) 이런 습관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는 취지로 앵커가 발언한 KBS 방송엔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이 의결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12일 방송소위를 열고 MBC '뉴스데스크'(2023년 11월21일) 보도에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엔 남자 초등학생과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하면서 '여자애들도 해요'라고 한 발언을 자막으로 '여자애들도 패요'라고 잘못 쓴 것이 악의적이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해당 안건은 지난해 운영을 종료한 방심위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에 민원이 다수 제기돼 신속심의로 부의됐다.
한 심의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언급하며 MBC의 잘못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옥 위원(윤석열 대통령 추천)은 “어린이 관련 뉴스라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MBC가 지난번 잘 들리지 않는 '바이든' 자막을 내보냈다. 그런데 여기서도 잘 들리지 않는 '패요'를 내보낸 것”이라며 “오디오 문제는 과학적인 이슈다. 습관이 있는지 몰라도 잘 들리지 않는 음성에 자막을 다는 것이 뉴스데스크 관행인가. 굉장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심의위원들이 중징계 의견을 내지 않았다. 문재완 위원(윤석열 대통령 추천)은 “논란은 아주 크게 됐지만 빠르게 바로 잡았다. 기자의 의도라고는 보이지 않아서 권고 의견”이라 말했고 황성욱 위원(국민의힘 추천)도 '권고' 의견을 냈다.
류희림 위원장은 “MBC가 이보다 더 큰 잘못을 했어도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적이 있는데 이번 보도는 시청자 여러분께 바로 사과를 했다.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라며 “신속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한 걸 고려해 저도 권고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3월 윤 대통령 방일 중계 당시 범기영 앵커가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돼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 KBS '사사건건'(2023년 3월16일) 방송엔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이 의결됐다.
류희림 위원장은 “사과 멘트가 있긴 했지만 앵커 당사자가 다음날 내용을 전하며 화면상 착오가 있었다는 식으로 두루뭉술 넘어갔다”며 “한번 관계자를 불러서 도대체 당시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인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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