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의대 교수들 오는 주말 집단 사직 표결

이성민 2024. 3.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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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주말 집단 사직 여부를 표결에 부친다.

배장환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충북대 의대 본관 1층 대강의실에서 소속 교수 90여명과 2시간 동안 긴급 임시 총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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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총회서 "잘못된 정책 바로잡는 카드"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충북대학교병원·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주말 집단 사직 여부를 표결에 부친다.

긴급 총회 참석하는 충북 의대 교수들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13일 오후 충북대학교의과대학·충북대학교병원 교수들이 긴급 임시 총회 참석을 위해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의대 1층 대강의실에 들어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동참 여부, 수업 거부 중인 충북의대생 집단 유급 문제 등이 논의 될 것으로 전해졌다. 2024.3.13 chase_arete@yna.co.kr

배장환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충북대 의대 본관 1층 대강의실에서 소속 교수 90여명과 2시간 동안 긴급 임시 총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배 교수는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사법조치가 취해지면 이들을 가르치는 게 사명인 교수들의 존재가치가 없어져 사직에 내몰릴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바로잡는 카드가 별로 없다. 현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직이 유효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필수·지방 의료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에 반대하는 교수는 없지만, 현재는 수단과 목적이 바뀌어 버린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2천명에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전공의와 학생들은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선 "전공의와 학생이 나서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나서야 했다",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는 건 의료 정책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 등 강경한 발언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북대 의예과 학생 90여명은 개강일이던 지난 4일부터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달 29일까지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급 처리된다.

도내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이 병원에선 전체 의사 비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전공의 149명이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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