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병상 75% 감소…교수들은 ‘탈진’ 호소
[KBS 부산] [앵커]
지역 주요 대학병원들은 수술과 입원 감소로 재정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교수들이 탈진 직전이라며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전공의 진료거부 4주째, 부산지역 주요 대학병원 상황을 장성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부산 유일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동아대병원.
응급병상을 40개에서 절반으로 줄였다, 이것마저 운영이 힘들어 현재 10개로 축소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야간과 휴일 수술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 수술은 평소의 반 토막수준입니다.
군의관과 공보의마저 국립대 위주로 우선 파견되면서 사립대도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신대병원은 전공의 집단 행동이 4주째 이어지면서 교수들이 번 아웃, 즉 '탈진' 직전에 처했습니다.
교수들이 당직과 외래, 수술까지 도맡았지만 공백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운대백병원은 인력난으로 "진료지원 간호사의 주 52시간 근무를 일시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부산시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백억 원대 적자가 예상된다며 이미 비상경영을 선언한 부산대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부족해 수술은 평소 4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 양산시는 재정 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산부산대병원에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응급실 의료진 보상과 지역 의료기관 등에 예비비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전공의 이탈로 인한 공백 완화를 위해 진료를 연장하거나 주말, 휴일 진료를 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의료원에 예비비 393억 원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입니다."]
부산대 의대를 비롯한 전국 19개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5일까지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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