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원 군공항 이전 공약 ‘선제 공격’ [4.10 총선]
거대 양당의 4·10 총선 수원 선거구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지역 대표 현안인 ‘수원 군 공항 이전’ 공약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무능론’을 내세우며 공세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은 ‘공통 공약을 통한 현안집중 추진’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14일 ▲수원 군 공항 이전 ▲경기국제공항 유치 연계 ▲군 공항 종전부지 첨단산업 거점화 등이 담긴 경제·산업 분야 공통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진 국회의원(수원병)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후보 모두 수원 군 공항 이전을 통한 첨단 산업 경제 특구 조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준혁 예비후보(수원정)도 “수원 군 공항 이전은 국회의원 한 명이 해결할 수 없는, 지역 전체의 발전을 위한 현안”이라며 “공통 공약 제시는 다섯 의원이 합심해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민주당 후보들이 수원 군 공항 이전을 공통 공약으로 지정하면, 5개 지역구 민주당 의원 전원이 맞손을 잡은 21대 국회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지역 전반을 십여년간 석권해 온 민주당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 현안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문규 수원병 예비후보는 수원 군 공항 이전이 장기 과제인 점을 지목하며 인접 지역 고도 제한 완화, 소음 피해 보상 강화 공약을 제시했다.
방 예비후보는 “시민에게 (화성시와의) 합의 난항에 따른 어려움을 밝히고 주민 재산권 침해, 피해 보상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지난 정부,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이었지만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이루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변화를 이끌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재순 수원무 예비후보는 ‘원점에서의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국회의원, 지자체장을 석권한 10여년간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에 성과는커녕 경기국제공항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사실상 지방 사무처럼 전가된 군 공항 현안을 국가 사무로 돌려놓고 원점에서 민민 갈등 해소 방안을 새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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