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잘 나오면, 與 수도권 의석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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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연초에 비해 상승 추세를 그리면서 오는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석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이 다가올 때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에 3을 곱하면 대략적인 여당 의석수가 나온다는 통설이 있다.
18대부터 21대 총선까지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수도권 의석수 간 상관계수를 구해본 결과 0.7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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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중도층 비율이 원인인듯
전체 의석수에는 큰 영향없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연초에 비해 상승 추세를 그리면서 오는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석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이 다가올 때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에 3을 곱하면 대략적인 여당 의석수가 나온다는 통설이 있다. 이론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은 최고 100%이고 의석수는 300석이다.
최근 치러진 4차례 총선을 살펴보니 18대와 20대 때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지만 19대와 21대 총선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났다. 18대 총선 때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른바 '허니문 선거'로,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대승을 거뒀다. 19대 총선이 있던 2012년에는 임기 말 이명박 대통령이 26%라는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지만 '박근혜 효과'로 여당이 과반을 얻었다. 20대 때는 박근혜 대통령이 42%로 집권 4년 차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여당은 옥새 파동 등 극심한 공천 갈등을 겪으며 무너졌다. 2020년 21대 총선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49%라는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가운데 코로나19 효과까지 등에 업으며 더불어민주당(여당)이 180석을 얻어 대승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여당 전체 의석수보다 수도권 의석수와 대통령 지지율 간 관련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한다.
18대부터 21대 총선까지 한국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수도권 의석수 간 상관계수를 구해본 결과 0.7로 계산됐다. 18대 총선은 1분기 대통령 지지율, 19대 총선부터는 총선 한 달 전 지지율을 기준으로 했다.
반면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이 확보한 지역구 의석수의 상관계수는 0.3, 비례대표를 포함한 여당 전체 의석수 간 상관계수는 0.2로 크게 낮아졌다. 1에 가까울수록 양의 상관관계가, -1에 가까울수록 음의 상관관계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의석수는 대통령 지지율과 큰 연관성이 없는 이른바 '정치적 텃밭'의 존재 때문에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정당 대통령 지지율과 상관없이 영남권에서는 대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되고, 반대로 호남권에서는 아무리 진보정당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도 당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중도층과 스윙보터 비율이 높아 여당 의석수가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성진 이화여대 교수는 "0.7이면 상당히 높은 상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도권은 지역 특성이 약한 곳이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과 의석수의 상관관계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면서 의석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현직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면 지지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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