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 흥행 잇는다"…삼성, '갤A' 新시리즈로 신흥국 시장 공략 '확대'

권용삼 2024. 3.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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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플랫폼·카메라 기능 강화…두뇌 역할 모바일 AP에 '엑시노스' 탑재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인 '갤럭시 A' 시리즈에 보안 플랫폼과 카메라를 강조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 S24'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작 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전략 시장으로 평가 받는 인도, 동남아 등 지역에서 보급형 제품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타이틀을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A55' 5G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A35' 5G와 '갤럭시 A55' 5G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신제품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엑시노스 1380'과 '엑시노스 1480'을 각각 채택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에는 6.6인치(164.2㎜) 슈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해 최대 120㎐ 화면 주사율과 주변 환경에 따라 색상과 명암,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비전 부스터'를 지원한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는 라인업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독자 칩셋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 볼트'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신제품은 비밀번호, 생체인식, 인증키 등 개인정보를 별도 물리 공간에 안전하게 저장한다. 또 '오토 블로커' 기능을 통해 공식 앱 장터가 아닌 경로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사이드 로딩'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두 신제품의 메인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와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을 지원하는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로 플래그십급 카메라 성능을 구현한다. 특히 '갤럭시 A55' 5G 제품의 경우 발전된 이미지 신호 처리(ISP) 기술로 어두운 곳에서도 줌을 활용해 더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야간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카날리스 '2024년 1월 기준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요약. [사진=카날리스]

삼성전자의 이번 '갤럭시 A' 시리즈 라인업 확대는 신흥 시장으로 평가받는 인도 및 동남아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더불어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삼성전자는 20% 점유율을 올리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높은 성장세 보인 중국 업체 트랜션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한 달 만에 되찾은 것이다.

카날리스는 "삼성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로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며 "갤럭시 AI 출시가 이용자들의 매장 방문과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 업체인 샤오미가 18%, 트랜션이 15%, 오포가 15%, 비보가 12%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뿐만 아니라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삼성의 점유율을 견인하는 효자 라인업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중 삼성전자의 모델은 △갤럭시 A14 5G △갤럭시 A04e △갤럭시 A14 4G 등 3종으로 나란히 8~10위를 기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자사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A' 시리즈를 통해 삼성의 최신 기술을 더 넓은 대중들에게 확대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삼성 '녹스 볼트'를 갤럭시 A 시리즈에 처음 제공한 것을 비롯해 올해 갤럭시 A 시리즈에 대한 더 많은 가능성을 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두 신제품의 국내 시장 출시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올 상반기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과 맞닿아 있다. 정부는 최근 잇따라 이동통신 3사 및 삼성, 애플 등 제조사 관계자들과 만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당장 이달 22일에도 김홍일 방통위원장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업계는 김 위원장이 삼성에 판매장려금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업계의 예상대로 A35와 A55가 국내 출시되면 삼성은 상반기에만 중저가 라인업 3종을 선보이게 된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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