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조사 언제 어떻게 하나?‥"수사 결과에 영향 줄 수도‥"

윤상문 2024. 3. 13. 20: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출국금지가 해제된 지 이틀 만에 호주로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제 공식적으로 대사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언제, 또 어떻게 조사할 수 있을까요?

조사 일정이나 방식도 문제지만, 수사대상이 대사로 부임한 상황 자체가 수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윤상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대사님!"

호주대사로 부임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호주 정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습니다.

아직 공개 외부 일정 없이 대사관에서 대사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서면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고, 소환조사가 원칙"이라고 강조하며, "외교관도 국내에 자주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당장 다음 달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외교부 장관이 주재하는 재외공관장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전 장관도 참석하기 때문에, 귀국 시점에 맞춰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 해병대나 국방부 관계자 조사도 착수 못 한 공수처가 피의자인 이 전 장관 일정에 맞춰 수사 속도를 조절할 순 없습니다.

이 전 장관이 따로 자진 귀국해야 한다면, 현지 외교 일정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피의자가 대사로 부임한 초유의 상황은 수사 일정뿐 아니라 수사의 내용과 성패에도 영향을 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검찰과 공수처 등 수사 경험을 가진 여러 법률가들은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여부가 쟁점인 직권남용죄 수사에서, 증거나 진술에 따라 하급자들은 공범이 될 수도,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면서 "상급자에게 다시 공직을 맡기고 출국금지를 풀어주면서, 면죄부를 준 듯한 상황 자체가 진술에 영향을 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호주대사 웬 말이냐, 도주대사 구속하라!"

진보성향의 현지 교민 단체는 한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종섭 대사 부임을 규탄했습니다.

오는 24일 교민이 가장 많이 사는 시드니에서도 규탄 집회가 열립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이정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이정근

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9593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