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저격수’들 다시 저격 나섰다… 진중권 “한동훈 특검법? 조국, 악에 받친듯”

김기환 2024. 3.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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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등을 최초 폭로했던 이준우 전 여의도연구원 기획연구위원이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조 대표를 향해 "(본인) 의혹부터 먼저 해명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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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이 또 다시 ‘조국의 강’에 빠진 격이다.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2심 유죄 판결을 받은 조 대표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식의 대응을 선언하자 문재인정부 조국 사태때 ‘조국 저격수’로 나섰던 이들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등을 최초 폭로했던 이준우 전 여의도연구원 기획연구위원이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조 대표를 향해 “(본인) 의혹부터 먼저 해명하라”고 직격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 전 위원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 대표가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다”며 “조 대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부부가 동양대와 서울대에 몰고 다녔다는 BMW와 제네시스 스폰 의혹, 조 대표가 최강욱 자녀에게 써줬다는 허위 경력증명서 의혹 등부터 먼저 해명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했다.

이 위원은 조 대표 일가 비리 추적기를 담은 자신의 저서 ‘그는 그날 머리를 쓸어 넘기지 않았다’를 권하며 “일독하신 후 저와 1 대 1 방송토론 어떠신가”라며 “증거와 증언으로 담백하게 팩트로만 토론하는 것이다. 사회는 김어준 씨가 봐도 된다”고도 했다.

이 위원은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비리 등 대학 입시 비리를 최초로 폭로한 인물이다. 최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신청했다.
사진=이준우 전 여의도연구원 기획연구위원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광운대 교수도 조국 대표가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악에 받친 것 같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진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당이라는 게 서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개혁을 위해서 뭘 할 것인가, 이런 걸 해야 하는데 한동훈 특검법을 하겠다, 윤석열 정권 타도하겠다, 심지어 탄핵 하겠다 이런 거 하지 않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 교수는 그러면서 “원한에 가득 차서 그 원한에 가득 찬 소리를 공약으로 던지고 있는데 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진 교수는 또 조국혁신당 20대 지지율이 0%(한국갤럽 3월 1주 여론조사)가 나온 것을 두고서는 “공정성을 깬 그 사람이 나왔다는 걸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발의하겠다는 특검법 이름은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다.

조 대표는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겠다고 신청한 상태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해도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된다면 조 대표는 의원직을 잃는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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