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유급 우려 차츰 현실로 …교육부, 묘수 있나
[앵커]
비수도권 한 의대에서 학생들이 유급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휴학계를 수리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지만 교육부는 이를 저지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생의 단체행동으로 인한 집단 유급 우려가 사실상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한림대는 본과 1학년 학생 80여명이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해 교수로부터 유급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림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학사 일정이 15주일 텐데요. 그중에 약 3주 정도가 안 나오면 이제 F, 유급 처리가…그 시점에서 아마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연락을 한번 하신 걸로…."
학교는 학생들의 불이익을 막을 방안을 찾고 있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다른 학교에서 유급 통보를 받는 학생들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의대생들은 각 학교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단체 유급 등 최악의 상황은 막아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교육부는 각 학교가 휴학 신청을 대거 승인하면 의사결정 절차를 검증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한 의대를 찾아 총장과 교수들을 향해 학생들을 설득해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업 복귀를 독려하여, 멈춰 있는 의과대학 수업 역시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교육부는 다른 대학들도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학교는 개강을 미루며 사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마저도 무기한 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집단 유급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의정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의대생 #유급 #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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