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는 선수단 택했다···태국전 보이콧 여론에 “큰 목소리로 응원”
한국 축구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이번 태국과 2연전에서 보이콧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붉은악마는 13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가오는 태국과의 2연전은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가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터넷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태국전 관람 보이콧 주장이 나왔다. 이에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 붉은악마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붉은악마는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다.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악마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8만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4231’은 10일 ‘자리를 비워주세요’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태국전 보이콧을 주장했다. 이 채널은 “축구협회장 정몽규는, 본인의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아 왔다. 선수들은 침묵할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을 위해 이젠 우리가 대신 행동한다”고 전했다.
이 채널은 “‘인스타 @4231_kr 스토리 공유’, 혹은 ‘카카오톡 채팅방’ 에 위 캠페인 이미지를 공유해 동참해주세요”라며 보다 많은 축구팬들이 함께 뜻을 모으길 희망했다.
실제 게시물이 올라온지 하루도 되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함께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많은 사람들은 2023 아시안컵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부터 퇴출까지 과정에서 축구협회의 비정상적인 운영을 지적하며 “정몽규 OUT” “응원합니다” “이번엔 축구팬의 목소리와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등 보이콧 동참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협회의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하면서도 “회장 퇴진 운동엔 동참하겠지만 운동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응원하는 게 맞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보이콧을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 중심으로 거세지는 가운데 일부 매체에서는 아시안컵 기간 ‘탁구 게이트’ 파문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이번 대표팀에 선발돼 이에 대한 보이콧이라는 잘못된 보도까지 이어지는 등 태국전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붉은악마’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을 선택했다. 대표팀 공식 응원단의 성명이 나오자 보이콧을 주장했던 ‘4231’ 채널도 “선수분들을 위해, 이 보이콧은 철회하는게 맞는 것 같다”면서 대신 “정몽규를 향한 별도의 외침이 있을 것이며 이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태국전 선수 선발을 한 황선홍 임시대표팀 감독은 “이강인과 관련해 두 선수(이강인, 손흥민)와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은 우리 축구 팬 여러분들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 의견을 냈다. (나도) 그런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8일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 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경기를 벌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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