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렇게 절정인데, '파워랭킹 3위→BBC 싹쓸이→종신계약까지'...딱 하나만 없다 대체 왜?

조용운 기자 2024. 3. 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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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지난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1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지난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1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놀라운 페이스를 보여주며 찬사를 싹쓸이하고 있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리더와 에이스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를 통해 만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토트넘이 폭발한 4골 중 손흥민이 3골에 기여했다. 몰아치기에 아주 능했다. 전반만 하더라도 다소 조용했던 손흥민이었지만 후반 들어 확 달라졌다. 직접 마무리하는 해결사 능력은 물론이고 동료의 기를 살려주는 조력자 역할까지 모두 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것으로 공격 포인트 포문을 열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자 아스톤 빌라의 수비가 손흥민을 의식했다. 골문까지의 거리와 손흥민의 슈팅력을 봤을 때 직접 처리도 가능했던 자리. 손흥민은 이타적이었다. 왼쪽 깊숙하게 파고드는 존슨 발 앞에 정확하게 패스해 골을 도왔다.

어시스트로 몸을 푼 손흥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2-0 리드를 정규시간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을 돌파하고 내준 땅볼 패스를 페널티 스폿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 토트넘은 34~36라운드에 걸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을 상대한다. 이들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들이라 토트넘전 결과가 트로피 획득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손흥민을 막는 팀이 우승하는 그림이 과하지 않은 이유다.
▲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애스턴 빌라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0 승리에 기여했다. ⓒ연합뉴스/AP/REUTERS

골과 도움을 모두 챙기고도 손흥민은 멈추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무려 10분이 주어져 아직도 종료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걸 적극 활용했다.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의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티모 베르너를 보고 컷백을 시도했다. 베르너도 손흥민의 패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한 경기에 1골 2도움을 챙기면서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손흥민의 폭발력은 낯선 대목이 아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2022년 이후 토트넘에서 한 경기 3골에 관여한 건 총 6차례다. 모두 손흥민이 해냈다. 이번에도 골과 도움 가리지 않고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챙기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모두 손흥민을 찾았다. 경기가 끝나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코너 코디의 말을 빌려 "손흥민의 골은 엄청났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축구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를 통해 현지 언론의 호평을 독차지했다. BBC는 이주의 팀을 만들면서 손흥민을 빼놓지 않았다. 손흥민을 선정하며 "승리자는 손흥민 단 한 명이었다. 단지 자신의 골만 넣는 게 아니라 박스 안의 여우였다"고 극찬했다.

'데일리 메일'도 28라운드를 토대로 산정한 프리미어리그 선수 랭킹에서 3위에 올려놓았다. 매체는 "손흥민이 문제가 없을 때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스피드, 정확성, 드리블까지 폭발적이고 치명적인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직후 마무리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해당 명단에는 손흥민이 대니 잉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함께 스리톱을 구축하고 있었다.
▲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도 톱 클래스 플레이어다. 토트넘 캡틴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프리미어리그 14호골과 애스턴 빌라전 1골 2도움으로 8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달성 대기록을 해냈다. 유럽5대리그 전체 평점을 통틀어도 16위에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도 시즌 평균 평점 7.44점을 유지해 유럽 5대리그 기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만 따졌을 때는 4위에 해당한다.

변함없는 손흥민을 보며 토트넘은 구단 레전드 대우를 준비한다. 2025년 6월에 현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정식으로 계약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재계약 이야기가 흘러나온 가운데 이제는 합의를 마칠 시점을 올 여름으로 보고 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계약 규모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안이 있지만 손흥민의 가치를 확실하게 인정하고, 장기적인 미래를 함께하고자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려는 입장이다. 손흥민은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160만 원)를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할 수 있는 수준보다 매력적으로 다가갈 전망. 손흥민은 곧 토트넘 역사상 연봉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손흥민을 모두 톱 클래스로 평가하는데 의아한 부분은 이적설이 없다는 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미카 리차즈도 '더 레스트 이즈 풋볼'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같은 빅클럽 이적설이 전혀 없다는 게 놀랍다"라고 했다.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의 단결력을 불어 넣고 있다. 브레넌 존슨이나 제임스 매디슨 등은 내적 친밀감을 깊게 느끼고 있다. ⓒ연합뉴스/AP/REUTERS

그는 "손흥민을 보면 이상한 게 있다. 우리 모두 손흥민을 항상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는 연결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개리 리네커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위해서만 뛰고 있어 이적설이 없는 것 같다"라고 하자 리차즈는 "토트넘도 빅클럽이지만 손흥민은 모든 능력을 지닌 월드클래스인데"라며 의구심을 품었다.

리차즈의 언급은 그만큼 손흥민이 토트넘 이상 가는 클럽에서도 러브콜을 마땅히 보내야 할 정도로 손꼽히는 기량을 갖췄다고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영국 '더 부트 룸'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걸 오히려 고마워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헌신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고 있다. 2021년에도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추진할 때 손흥민은 재계약을 했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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