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조수연 겨냥 "일제시대가 조선보다 낫다?…말이냐 막걸리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와 함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잇따른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친일 발언 논란을 겨냥해 "국민을 완전히 짓밟는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13일 이 대표는 서울 동작을 류삼영 후보와 나선 유세 현장에서 "국민을 대놓고 우습게 보고 있다.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짓밟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의 '일제강점기'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친일 공천'을 했던데, 일제시대가 조선보다 살기 좋았다는 게 말이냐 막걸리냐"라고 꼬집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서산·태안 예비후보의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을 향해선 "'반일 감정은 열등의식'이라고 하는 사람도 공천했고, 이토 히로부미를 잘 키운 인재라고 말한 사람도 공천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의 과거 'DMZ 목발 경품'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것에 대해선 "본인이 당시에 이미 사과했고, 해당 영상도 즉각 내렸기 때문에 잘못했지만 사과드린 점, 세월이 지났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친일 왜곡의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며 "일본 지배가 조선보다 훨씬 나았다,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다 라는 발언들은 실수가 아닌 깊은 사고 속에서 나온 의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