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몰려 힘들어요"‥숨가쁜 전문병원
[뉴스데스크]
◀ 앵커 ▶
전공의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대형병원들은 수술이나 입원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요.
그래서 환자들은 이른바 2차 병원, 그리고 전문병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의료전달 체계를 개혁하고, 전문병원과 공공병원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백 병상 규모의 서울의 한 종합병원.
관절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응급실에서 전동공구에 손을 베인 남성이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응급실 의사] "상처가 너무 깊어요, 근육이 끊어진 게 보여요."
어깨가 빠진 환자는 수술 중이던 전문의가 내려와 처치에 나섭니다.
[김성준/정형외과 전문의] "응급실에서 콜이 와 있어 가지고 부랴부랴 내려온 겁니다. 부러진 조각이 사이에 껴서 일반 방법으로는 팔이 안 들어가 가지고…"
외상 환자뿐 아니라 장염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환자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라선희/환자 보호자] "다른 큰 병원은 파업 때문에 진료를 못 볼 것 같아서 여기 근처 병원 응급실 있는 곳에 왔는데 빨리 볼 수 있었어요."
12개 병상 규모의 중환자실은 1개만 빼고 모두 가동중입니다.
병원은 환자들이 몰리면서 병상을 더 늘리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간호사] "업무가 좀 많이 과중된 느낌을 받고 있어요. 요즘은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또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그런 상태예요."
수술실도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루 수술은 30건가량.
보통 학교 방학이 끝나면 수술이 줄어드는데, 지금은 18명의 전문의들이 쉴 새 없이 수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인혁/정형외과 전문의] "3월이 정형외과 같은 경우는 조금은 수술이 감소하는 추세에 들어섰는데 최근에는 확실히 겨울철과 비교해서도 꽤 많이 몰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공의 이탈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하면 이 병원에서 외래는 19% 입원은 22% 수술은 73%나 늘었습니다.
다른 대형병원들이 전공의 이탈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자, 이 같은 2차 병원이나 전문 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부민병원 진료협력팀장] "(다른 병원에서 온 환자가) 3월에는 예전에는 100건 이상이었는데, 지금 160에서 180건 정도로 체크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동네 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까지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를 손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규모에 따라 책정되는 현재의 수가체계 대신 전문성을 갖춘 전문병원이 실력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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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안윤선
박소희 기자(so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958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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