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위무사’ 이용 vs ‘反尹 여전사’ 추미애… 하남갑 표심은 어디로 [심층기획-4·10 총선 격전지를 가다]
대표적 부동층 지역… 표심 예측불가
“위에서 꽂아 버린 사람들 비슷비슷
호불호 없어 공약 보고 투표할 생각”
추, 14일 출마 선언… ‘인물론’ 띄울듯
이, 스킨십 늘리며 ‘지역일꾼’ 차별화
하남은 16·19·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을, 17·18·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을 선택한 대표적인 ‘스윙보터’(부동층) 지역이다. 하남 인구가 늘면서 선거구 획정에 따라 갑·을로 분구됐고, 원도심에 속하는 하남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 하남을보다 비교적 보수세가 강하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최종윤 후보(46.25%)가 미래통합당 이창근 후보(37.31%)를 이겼지만, 2022년 3월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50.65%)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45.90%)보다 5%포인트 가까이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대선 3개월 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53.17%로 민주당 김동연 후보(44.33%)를, 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가 57.16%로 민주당 김상호 후보(41.87%)보다 크게 앞섰다.
5선 의원에 당대표까지 했던 추 전 장관은 상대인 이 의원에 견줘 ‘인물론’을 강점으로 부각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직장인 이모(33)씨는 “민주당도 별로지만 국민의힘은 더 싫다”면서 “이 의원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 추 전 장관도 과격한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거물급 정치인이기도 한 만큼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했다.
전날 후보로 확정된 이 의원은 이날 하남시청 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각종 지역구 행사를 돌며 주민들과 스킨십을 늘렸다. 석바대시장과 신장시장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 의원에게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경선 승리를 축하했다. 한 상인은 이 의원에게 “추미애한테 지면 안 된다. 열심히 하면 될 거다”라며 응원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신장시장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하남 원도심이 원하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 의원처럼 젊고 추진력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역 일꾼’의 모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세계일보에 “10년 전 신혼 때 하남에 처음 터를 잡고 여기서 두 딸을 키웠다. 하남에서도 발전이 더딘 원도심, 하남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거 한 달 남짓 남기고 전략공천을 받아 온 추 전 장관과 달리 저는 공정하게 경선을 통해 뽑힌 후보”라고 강조했다.
하남=유지혜 기자,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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