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기저기 총소리”…아이티 교민들 인터뷰

조아라 2024. 3. 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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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는 지금 무정부 상탭니다. 

반정부 시위 중인 갱단의 무장 폭동이 일상이 됐습니다. 

우리 교민 70명의 안전이 걱정인데, 채널A가 현지 교민을 처음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사실상 감금상태라고 합니다. 

조아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장갱단의 난동으로 거리 곳곳 타이어가 불에 타고 시신이 즐비합니다. 

주민들의 피난 행렬도 이어집니다.

현재 아이티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은 70여 명.

오래전 터전을 잡은 선교사와 기업가들이 대부분인데, 이번 같은 혼란은 처음입니다.

[양희철 /섬유업체 아이티 법인장]
"갱단이라고 해야되나 나쁜 세력들이 그 쪽(공단)은 손을 대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근처에서 총소리도 많이 나고…"

10년간 아이티에서 의료 봉사를 해온 김성은 씨도 국경 지역에서 머물며 상황을 살필 뿐입니다.

현지 경찰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란 증언입니다.

[김성은 / 의료봉사자]
"길을 막고 통행세 받고 또 부자들 오면 납치하고 차량 빼앗고…죽어도 누가 치워줄 사람이 없잖아요. 길거리에 나설 사람도 없어서 길거리에 그냥 시체들이 남아있죠."

일부 기업은 결국, 공장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김성은 / 의료봉사자]
"한국 선교사님 집 앞에서 한 일주일 전에 계속 총소리 나고 바로 집 앞에서 그래서 긴급 (구조) 요청도 했고요…"

가장 큰 문제는 무장갱단이 공항을 습격해 하늘길이 막혔다는 겁니다.

교민들은 사실상 고립 됐다며 공포심을 드러냈습니다. 

[양희철 / 섬유업체 아이티 법인장]
"공항이 막혀 있다 보니 저희는 사실 억류상태에 있는 부분이 되다 보니까 크나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탈출구 없다…"

갱단의 사퇴 압력을 받던 총리가 끝내 사임하면서 과도위원회가 꾸려지기로 했지만 오히려 무정부 상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구출을 원하는 현지 교민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곧 지원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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