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대사, 러 차관 만나 '간첩 혐의' 한국인 관련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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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주러시아 대사가 러시아 당국이 우리 국민을 이른바 간첩 혐의로 체포해 구금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 안드레이 루덴코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대사는 13일(현지시간) 오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루덴코 차관과 면담하며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대사관은 현재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있는 백모씨에 대해 변호사 선임과 영사 접견을 추진하고,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 측과 소통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 차원의 외교적 항의가 있었나'는 질문에 "한·러간에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달라"며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를 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항의에 이어 이 대사가 직접 차관을 면담하면서, 이번 사태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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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형준 기자 redpoin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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