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여도 위험 ‘패류독소’…검사 강화
[KBS 창원] [앵커]
봄철, 바다의 수온이 오르면서, 조개류 독소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분간 수산당국의 검사를 받지 않은 자연 상태의 어패류를 함부로 채취해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빠져나간 넓은 갯벌, 휴일이면 조개를 캐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윤인원/거제시 대금마을 어촌계장 : "주로 캐가는 게 바지락, 그 다음에 동죽 그 다음에 비단조개 그런 종류가 있고…."]
하지만 관광객이 몰려도 봄철 갯벌체험을 멈추기도 합니다.
바로 패류독소 때문입니다.
갓 잡은 신선한 조개류, 하지만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3월부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패류독소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한 조개를 먹으면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식중독으로, 끓이거나 얼려도 제거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건 마비성 패류독소로, 4월에서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대부분 6월부터 소멸합니다.
최근에는 온난화로 패류독소 발생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올해부터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패류독소 자체 검사 시설을 운영합니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패류독소가 검출되면 채취 금지 해역을 설정하고, 출하 금지 통지서를 발부합니다.
[정희정/경상남도 수산안전기술원 연구사 : "(패류독소가) 검출되면 지자체랑 같이 협의를 해서 채취 금지 해역을 설정하고, 그리고 관광객이라든지 낚시꾼들한테는 이제 채취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수산 당국은 아직 국내 연안에서 패류독소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자연 상태의 어패류를 함부로 채취해 먹는 것을 당분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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