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뮤지컬, 무대 밖 숨은 주인공들
[앵커]
뮤지컬 한 편을 올리는 데 몇 명이 필요할까요?
관객들이 보는 건 무대 위에 배우 십여 명이 전부지만, 무대 밖에선 많게는 백 명에 가까운 제작진이 투입된다고 합니다.
이정은 기자가 무대 밖 뮤지컬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웅장한 음악과 함께 무대 위를 점령한 배우들.
거대한 성벽에, 종들의 움직임이 더해지며 관객들을 15세기 노트르담 성당으로 이끕니다.
[윤형렬/콰지모도 역 : "관객분들이 보시기에는 정말 종합선물세트처럼 어떤 장면은 정말 서커스 같은 장면도 있고, 어떤 장면은 어느 곳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화려한 장면들이 많거든요."]
뮤지컬에서 빠질 수 없는 화려하고 섬세한 배경들.
["1cm만 올려볼게요. 됐습니다."]
한 치의 오차 없이 큰 무대를 멈추고, 또 움직여야 하는 상황, 무대 뒤는 말 그대로 전쟁터입니다.
[기형준/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제작기술감독 : "공중에 매달리는 세트들도 있고 해서 가장 중점을 주는 부분은 배우분들이 안전이고요. 문제없이 공연하기 위해서 뭐 지속적인 점검과..."]
얼굴선을 따라 음영을 주고 지우기를 여러 차례, 여기에 삐뚤빼뚤한 입술을 만드는 섬세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관객들이 만나는 일그러진 얼굴의 성당 종지기 콰지모도가 탄생합니다.
[정정미/분장팀장 : "최대한 배우한테 자연스럽게 얼굴 골격에 맞춰서 이렇게 하는 거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어요. 사람들마다 골격이 다르니까..."]
막이 오르기 직전, 배우들보다 더 신이 나 보이는 이 사람, 아역 배우들의 자세를 바로잡고, 관객과 호흡하는 법까지 가르칩니다.
[벤 졸레스키/록 코치 : "'록 뮤지컬' 특유의 에너지가 필요해요. 가만히 서서 연주만 하면, 관객들이 좋아할 리 없잖아요? 배우들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걸 끌어내는 거죠."]
무대 위 배우와 무대 뒤편 숨은 주역들까지, 이들의 노력이 합쳐져 매일 매시간, 완성된 한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은 기자 (279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반복되는 어선 전복…풍랑특보에도, 장비 먹통에도 출항?
- 왜 하필 ‘학교’ 정수기만 대장균 득실?…이유 따져봤더니
- “한국에 위안받아” 일본, 출산하면 ‘야근 면제’ [경제합시다]
- [영상] 전쟁터인 줄…“사람도 날아가” 중국 가스폭발로 28명 사상
- “당숙이 사돈? 족보 붕괴”…근친혼 축소 논란 [친절한 뉴스K]
- 푸바오 가고 사부들 온다…서울대공원 ‘레서판다’ 삼총사를 만나다! [현장영상]
- 1급 발암물질 뒤집어쓴 고양이에 일본 ‘덜덜’…“절대 만지지 마세요” [현장영상]
- 파묘·곡성 인기비결은 무속신앙?…굿·부적, 이 선 넘으면 사기
- 강아지에게 화살 쏜 학대범…1년 6개월 만에 ‘법정구속’
- 고가도로 난간 뚫고 허공에 매달린 트럭…사다리로 운전자 구조 [현장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