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에겐 ‘잔고장 무상수리’ 취약계층에겐 ‘일자리’
[앵커]
홀로 사는 노인 가구가 늘면서 지자체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 지자체에서 홀몸 노인 가구들을 상대로 집안 시설 잔고장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서비스를 해 주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째 홀로 살고 있는 78살의 백덕순 씨.
욕실에 생긴 곰팡이와 주방의 물 새는 수전이 불편했지만 수리업체를 선뜻 부르지 못했습니다.
[백덕순/경기 용인시 : "이것이 큰 공사도 아닌데 (수리업체를) 부르면 또 얼른 오지도 않고 돈도 많이 들고..."]
수년째 참고 살았지만 드디어 고치게 됐습니다.
다름 아닌 홀몸 노인가구를 위한 잔고장 수리 서비스 덕분입니다.
한 지자체가 관내 취약계층 70세 이상 1인 가구에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인데, 수리비 10만 원 이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형광등이나 수전 교체, 방충망 수리나 문 손잡이 교체 등 노인 스스로는 쉽게 고치기 어려운 사소한 고장들이 해당됩니다.
수리비용이 10만 원이 넘으면 자부담 수리도 가능합니다.
서비스 개시 한 달여 만에 신청자가 150명이 넘었습니다.
[김순자/경기 용인시 : "고치니까 너무 좋아요. 깨끗한 물 나오고..."]
노인 스스로 신청할 수도 있지만 관심 있는 주변인 제보도 가능해, 자칫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노령층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리 전담 업체가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자활기업이어서 그 의미가 더 깊습니다.
수리 비용은 보다 저렴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덕/용인시 노인복지과 : "어르신들이 좀 더 쾌적한 주거 환경 속에서 살도록 도움을 드리고 또 취약계층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자활기업이 함께 참여해서 같이 윈윈전략으로..."]
세심한 생활밀착형 복지 서비스가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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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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