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세종, '학폭제로' 고등학교 비결은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마지막 소식은 세종 소식이군요.
학교폭력을 획기적으로 줄인 고등학교가 나왔다고요.
황대훈 기자
세종시 세종고등학교 소식인데요.
세종시 고등학교들은 대부분 공학인데 남자고등학교가 딱 한 곳 있는 곳이 여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재학생의 3분의 1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부대끼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갈등이 발생하는 일도 많았다는 게 학교 측의 분석인데요.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학교폭력 접수 건수가 2021년도 대비 61%p, 심의위원회 개최 건수는 71%p가 대폭 감소했다고 합니다.
특히 작년과 재작년에는 재학생 간의 학교폭력으로 인한 심의위원회 개최 건수가 0건으로 학교폭력 없는 청정학교로 거듭났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입니다.
서현아 앵커
교육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가 학교폭력 문제인데, 학교 한 곳이라도 이런 성과를 거뒀다니 반가운 소식 같습니다.
어떻게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었던 겁니까?
황대훈 기자
학교 측은 학폭 사안 처리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자체 구축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13년 동안 학폭 업무를 담당한 학생생활부장에게로 학폭과 관련된 모든 소통 창구를 일원화해서 사안 접수, 피해 학생 보호, 대응 방안 마련 같은 것들을 체계적으로 처리를 했다는 건데요.
지난해에는 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관계 중심 생활교육을 기획해서 갈등이 학폭으로까지 번지지 않는 학교 문화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또 학생회 주관으로 치러지는 교내 스포츠대회라던지 스포츠클럽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도 학생 간의 친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노력들이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얻으면서 학교폭력 접수가 있더라도 자체 심의나 중재로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군요.
무엇보다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학교폭력 문제를 줄이는 데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황대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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