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인천, '전국 최초' 중독예방 시범학교 운영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두번째 소식은 인천으로 가보죠.
전국 최초로 중독예방 교육에 중점을 둔 시범학교를 운영한다고요.
황대훈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중독예방 교육 중점 시범학교를 7곳 선정해서 학교에서 흡연, 음주, 마약, 게임, 도박 같은 중독 문제에 대해 통합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기는 중독의 유혹에 빠질 위험이 크고, 중독이 되면 학습 결손과 자신감 하락으로 꿈과 미래까지 잃게 되는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중점시범학교에서는 학생 중독 실태 진단도 하고요, 동아리 활동이나 교과 연계 수업 모형도 개발하고, 학부모와 교직원 대상으로 중독예방 교육도 합니다.
지역사회와도 연계해서 건강환경을 조성하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청소년 중독 문제의 사각지대를 찾고, 우수사례를 발굴해서 교육 모델도 제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교육청이 시범학교까지 운영해야 할 정도로 청소년 중독 문제가 심각합니까?
황대훈 기자
인천지방검찰청 조사를 보면요, 인천에서 적발된 청소년 마약사범이 2022년 72명에서 지난해 329명으로 1년 사이 4배나 치솟았습니다.
전체 마약사범 가운데 청소년 비율도 2018년 1.7%에서 지난해 11.8%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5년간 마약중독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인천인데요, 환자 수가 3배로 늘었습니다.
도박중독 문제도 심각한데요.
인천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 등록한 사람 가운데 10대 청소년이 3년 사이 78%나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게 인천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2022년 통계이긴 한데, 전국적으로 봐도 최근 5년간 10대 마약중독환자가 62.5%, 도박중독환자는 56.9%가 증가했습니다.
마약류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SNS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도박 같은 경우에는 불법 성인 도박 사이트들의 가입 절차가 허술하다 보니 청소년들이 도박을 범죄가 아니라 일종의 게임으로 인식하고 빠져들게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학교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건데요.
학교만이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청소년 중독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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