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형로켓 발사 직후 폭발…민간 첫 위성 투입 ‘실패’
[앵커]
일본의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개발한 소형 로켓이 발사 직후 폭발했습니다.
민간 기업 처음으로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이었는데, 발사 직후 기체 이상이 감지됐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남부 와카야마현에서 발사된 소형 로켓 카이로스 1호기.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향하더니 발사 5초 만에 폭발합니다.
폭발한 로켓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발사장 주변으로 불길이 번졌습니다.
일본의 민간기업이 개발한 길이 18m, 무게 23톤의 고체 연료 소형 로켓이 발사 직후 폭발한 겁니다.
개발 업체는 로켓이 발사된 다음 기체 이상이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엔도 마모루/스페이스원(개발 업체) 이사 : "비행 계획 중에 낙하 경계선이라는 게 설정돼 있습니다. 그 밖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비행중단 조치가 내려집니다."]
스페이스 원은 카이로스 1호기로 고도 500㎞에서 일본의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소형 위성을 지구 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98억 원을 들여 개발한 이 위성이 궤도에 투입되면 지상을 촬영해 해상도 등을 확인할 예정이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설의 동향을 파악하는 정보 수집 위성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려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10년간 8조 9천억 원 규모의 우주 전략기금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민간 기업의 우주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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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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