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성 가스 폭발로 28명 사상…잇단 사고로 ‘안전 강조’ 무색
[앵커]
중국 허베이성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 2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사람이 튕겨 나갈 정도의 강력한 위력으로 건물도 뼈대만 남기고 무너져내렸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당부에도 최근 중국에선 안전불감증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차로 인근 상가 건물에서 갑자기 폭발음이 울려 퍼집니다.
시뻘건 불길과 함께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길 가던 사람이 튕겨 나갈 정도로 폭발의 위력은 강했습니다.
[장○○/목격자 : "31층 유리도 금이 갔고 연기가 아주 짙게 피어올랐어요. 매우 가까운 곳에서 첫 번째 폭발이 있었습니다."]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층짜리 상가 건물은 뼈대만 남은 채 무너져내렸고, 주변을 지나던 차량과 도로 아스팔트까지 파손됐습니다.
인근 주택가의 가스 공급까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반경 500m 안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밖으로 이동시켰습니다.
폭발 사고 지점에서 1km 넘게 떨어진 곳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진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경찰 : "(언제까지 통제되나요?) 오늘은 아마 못 들어갈 거예요. 안쪽이 다 정리되지 않아서 수습 중입니다."]
지난 11일에도 후베이성과 후난성 등지에서 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폐막한 양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직접 사고 예방을 강조했지만, 잇따라 터지는 안전불감증 사고에 중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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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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