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어쩔래' 정권… 용산은 '심판벨트'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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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을 찾아 "이번 정권은 아예 대놓고 '내가 한다는데 뭐 어쩔래' 이런 태도"라며 "어쩔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있는 선거구에서 반드시 이겨,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고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 프레임으로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민주당은 용산 승부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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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vs 나경원' 동작을 연이틀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을 찾아 "이번 정권은 아예 대놓고 '내가 한다는데 뭐 어쩔래' 이런 태도"라며 "어쩔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있는 선거구에서 반드시 이겨,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고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태웅 민주당 후보 지원을 위해 용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독재권력과 군사정권조차도 공정한 척, 균형 맞추는 척, 국민 두려워하는 척, 국민이 지적하면 뒤에 숨어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척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너희들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이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국민을 업신여기는 정권을 본 적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 당으로선 소위 한강 벨트로서 용산이 가진 의미가 크다"면서 "용산은 심판 벨트 핵심 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 프레임으로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민주당은 용산 승부에 사활을 걸고 있다. 4년 전 총선에서 단 890표 차(0.66%포인트)로 석패한 이해찬 전 대표 측근 강 후보를 재공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의 리턴 매치에서 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한 석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서울 동작을도 연이틀 방문해 힘을 실었다. 동작을에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 맞서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다가 좌천당한 류삼영 전 총경을 투입했지만, 녹록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구다.
이 대표는 이날 나 전 의원을 향해 "훌륭한 자질과 역량을 갖고 있지만 이 정권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 정권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판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동작을에 출마한 류 전 총경이 윤 정부에 맞서다가 좌천된 사실을 거론하며 "이 정권의 불의에 저항했던 정의의 화신"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전날 재판 지각을 감수하면서까지 남성사계시장 등 동작을 지역을 훑으며 류 전 총경을 지원했다.
노동계 표심 잡기에도 나선 이 대표는 이날 한국노총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주 4.5일제'를 비롯한 노동권 보장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노동 시계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주 4.5일제를 시작으로 노동시간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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