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도태우 공천 고수에 5월단체 “한동훈 약속 어디갔나?”

김용희 기자 2024. 3.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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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국민의힘의 결정에 광주 5월단체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5월단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광주를 찾아 '헌법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당헌에 5·18정신을 이어간다고 말했다"며 "국민의힘 방침과 명백히 정면 배치되는 도태우를 공천한 것은 5·18에 대한 이중적 태도이자 국민과 한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정치적 이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맹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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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국민의힘 대구 중·남 후보로 나선 도태우 변호사가 2019년 2월 유튜브 방송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다. 유튜브 갈무리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국민의힘의 결정에 광주 5월단체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5·18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13일 공동 성명을 내어 “겉과 속이 다른 국민의힘의 5·18 농락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할 것처럼 하더니 결국 쇼에 그쳤다”며 “이러한 기만행위와 매번 반복되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5·18왜곡 폄훼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5월단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광주를 찾아 ‘헌법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했고 국민의힘 당헌에 5·18정신을 이어간다고 말했다”며 “국민의힘 방침과 명백히 정면 배치되는 도태우를 공천한 것은 5·18에 대한 이중적 태도이자 국민과 한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정치적 이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맹공했다.

5월단체는 15일 광주 방문을 예고한 한 위원장에 대해 “한 위원장은 무슨 염치로 광주에 오려 하는가”라며 “오려거든 부끄러운 도태우 공천을 취소하고 와야 한다. 도태우 공천이 취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4·10 총선 대구 중·남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된 도 변호사는 2019년 2월 ‘국가 좀먹는 5·18 신화화에 도전한다’를 주제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며 ‘5·18 북한개입설’을 편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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