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하승리 “최수종 앞에서 너무 떨려요”[인터뷰 종합]

이유민 기자 2024. 3. 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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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하승리 스틸컷. 소속사 제공.



배우 하승리가 종영 소감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

하승리는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에서 원성 역을 맡아 큰 배포를 가진 여장부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에 하승리는 13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소재의 한 카페에서 종영 소감을 전했다.

‘고려거란전쟁’ 하승리 스틸컷. 소속사 제공.



하승리가 맡은 원성은 공주절도사 김은부의 첫째 딸로, 정의로운 성품과 여장부다운 배포를 지녔다. 왕실의 핏줄이 아니지만, 후에 황후의 자리까지 오른다. 고려사에 따르면, 원성은 현종 2년 1011년에 입궁하여 궁인 김 씨로 불리다가 1016년 장남 왕흠(덕종)을 낳은 후에 연경원을 하사받았다.

원성은 고려사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아 공부하기 힘들었다는 그는 ‘역사광’인 친오빠에게 자문했다고. 그는 “역사서에 찾아도 잘 안 나와서 친오빠에게 많이 물어봤다. 오빠가 ‘역사광’이다. 그래서 후회하기도 했다. ‘학창 시절 역사 공부 좀 할걸’ 하고”라며 웃픈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고려거란전쟁’ 하승리 스틸컷. 소속사 제공.



이렇듯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 적어 힘들었다는 하성리는 원성과 닮은 캐릭터인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2000)의 염정아 역을 보고 연습하기도 했다. 그는 “염정아 선배가 연기하신 캐릭터 흐름 또한 궁 밖에서 살다가 황후까지 된 인물이라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정통 사극으로 묵직하게 연기하시진 않아서 고정관념을 버리게 깨우쳐준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왕의 침소에 들어간 원성의 등장에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현종(김동준 분)과 조강지처 원정(이시아 분) 사이 불쑥 끼어든 것처럼 보였기 때문. 이에 그는 “원성의 캐릭터를 살리려면 황후인 원정 앞에서도 기죽지 않아야겠단 생각을 했다”며 “등장부터 시청자들이 경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은 했다. 처인 원정에게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한 셈이니까”라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받아들였다.

‘고려거란전쟁’ 하승리 스틸컷. 소속사 제공.



또 그는 “아쉬웠던 것 원정과의 라이벌 보다 현종과의 파트너쉽으로 뭔가를 더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걸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첫 촬영 시작할 때, 감을 잡지 못해 힘들었다는 그는 감독님과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 기록이 적다 보니 감독님만 믿고 갔다. 감독님께서 ‘원성은 좀 톡톡 튀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2014년 방송된 SBS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사극을 경험해본 적 있지만, 오랜만의 사극이라 긴장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통 사극이라는 인식에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기존 사극처럼 말고 다르게 해달라고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헤맸는데, 선배들께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동료 배우들과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고려거란전쟁’ 하승리 스틸컷. 소속사 제공.



또 극 중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에 대해서 “현장에서 마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모니터링으로만 뵀다. 가끔 분장실에서 마주치면 사람 좋게 인사해 주셨다. 팬심을 전달하지 못해서 지금에서야 전달한다. 선배님 앞에 서면 너무 떨려서 말을 못 하겠다”며 최수종을 향한 진심 어린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려거란전쟁’은 고려와 거란의 요나라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40만 대군 거란을 이기기 위한 고려인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전술이 많았다. 이에 하승리는 “흥화진 전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 장면을 보는데, 실제 양규(지승현 분) 장군이 살아 돌아온 느낌이었다”며 일명 ‘국뽕’ 차오르는 순간을 느꼈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하승리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과 함께 새 출발 소식을 알려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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